(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반 = 19일(이하 한국시간)에는 2006 독일 월드컵 G조 조별리그의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 짓는 한국-프랑스전과 스위스-토고전이 열린다.
토고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올리며 조 1위로 나선 한국은 강호 프랑스를 맞아 무승부 전략을 수정, 반드시 잡겠다는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스위스와 무승부를 이뤄 마음이 급해진 프랑스도 2002 한.일 월드컵 대회부터 이어진 4경기 연속 무득점 수모를 씻으려고 한국전에 올인한다는 각오여서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또 `레블뢰 군단'에 무승부 선전을 펼치며 승점 1점을 확보한 스위스도 첫 패를 안아 16강 탈락 위기에 몰린 토고를 상대로 16강행 티켓 확보를 위한 일전을 벼르고 있다.
이와 함께 F조에서 나란히 첫 승을 올린 우승 후보 브라질과 일본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거스 히딩크 감독의 호주 간 맞대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F조 브라질-호주(오전 1시.뮌헨)
`히딩크의 마법'이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삼바군단에도 통할까.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사커루' 호주가 16강 길목에서 초호화 스타 플레이어들의 집합체인 브라질을 만난다.
호주와 브라질은 똑같이 1승씩을 챙겨 2차전에서 16강행을 확정하려고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2002 한.일 월드컵 득점왕에 빛나는 `주포' 호나우두가 체중이 불면서 움직임이 둔해졌지만 골든슈를 노리는 호나우지뉴와 아드리아누, 떠오르는 `새별' 카카가 막강 공격진을 형성했다.
1차전 때 크로아티아에 1-0으로 간신히 이기면서 구겨졌던 최강팀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브라질이 3승1무1패로 앞서 있으나 호주는 지난 2001년 한국에서 열린 컨퍼더레이션컵에서 1-0으로 이긴 만큼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호주는 일본에 후반 막판 골 폭풍을 일으키며 3-1 역전승을 거둔 상승세를 살려 최전방의 투톱 마크 비두카와 해리 큐얼, 2골을 몰아쳤던 `조커' 팀 케이힐을 앞세워 브라질의 수비진을 허물겠다는 복안이다.
◇G조 한국-프랑스(오전 4시.라이프치히)
`한국형 토털사커의 승리냐 아니면 아트사커의 부활이냐'
토고와 개막전에서 원정 첫 승 축포를 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아드보카트호가 `98프랑스 대회 챔피언 프랑스와 격돌한다.
한국은 당초 비기기 작전을 버리고 2연승으로 16강행을 확정한다는 계획으로 프랑스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역대 상대전적은 한국이 두번 싸워 0-5와 2-3으로 져 2전 전패. 소속 구단이나 선수 개인의 명성, 몸값 등을 비교하면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지만 한국으로선 져도 손해볼 게 없다는 배짱이 재산이다.
반면 프랑스로서는 레몽 도메네크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오른데다 무득점 행진으로 마음이 급하다.
한국은 조재진이나 안정환 중 한명을 중심으로 좌우에 이천수와 박지성을 배치, 프랑스의 문전을 두드린다.
토고전 후반에 사용했던 4-3-3 포메이션을 복원시켜 포백 수비라인에 이영표-김영철-최진철-송종국을 포진시켜 상대 최전방 공격수 티에리 앙리의 공세를 막는다.
프랑스도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이 경기를 조율하며 좌우 미드필더로 플로랑 말루다 프랑크 리베리가 강한 압박으로 파상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 당일 비 예보가 있어 수중전에 얼마나 적응할지 여부가 승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G조 스위스-토고(오후 10시.도르트문트)
스위스가 자중지란에 빠진 토고를 상대로 첫 승을 수확할까.
한국과 16강행 티켓을 다투는 스위스가 프랑스전에서 보여준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프라이를 앞세워 벼랑 끝에 몰린 토고를 승리 제물로 삼는다는 각오다.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스위스는 프라이와 투톱을 이룬 마르코 슈트렐이 빠른 측면 돌파의 지원을 받아 위협적인 모습을 자주 구사했다.
좌.우 미드필더진에 포진한 라파엘 미키와 트란퀼로 바르네타가 경기를 조율하고 철벽 수비망의 중심에 있는 신예 필리페 센데로스가 토고의 예봉을 차단한다.
토고는 오토 피스터 감독이 사령탑으로 복귀해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 때 득점포가 침묵했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골 사냥의 선봉에 나서 기사회생의 첫 승을 얻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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