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반
▲ 프랑스
-도메네크 감독 "심판 스위스 편들었다"-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이 2006독일월드컵축구 조별리그에서 심판들이 스위스를 편들었다고 주장했다.
스위스 스포츠전문 통신사 SI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도메네크 감독이 "스위스는 조별리그 G조 1차전과 2차전에서 심판에게 우대를 받았다"면서 "심판은 프랑스-스위스의 1차전은 물론 토고와 맞붙은 2차전에서도 상대 팀에 마땅히 줬어야 할 페널티킥을 불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도메네크는 "G조 1차전의 경우 페널티지역 안에서 스위스 수비수 파트리크 뮐러(30.리옹)의 손에 공이 맞아 핸들링반칙이 선언돼야 했었고, 2차전에서는 뮐러가 토고 공격수 아데바요르를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밀어 넘어뜨렸는데도 두 번 모두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예를 들었다.
한편 도메네크 감독은 토고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의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프랑스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24'가 21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바르테즈 "지단은 잊어버려"-
프랑스 축구 대표팀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마르세유)가 팀 동료에게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토고전에 출전할 수 없는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의 공백에 대해 잊어버리라고 독려했다.
바르테즈는 "다음 경기에 결장하는 지단에 대해서는 잊어버려라. 24일 토고를 이겨서 16강에 진출하는 일만을 생각하자"고 말했다.
프랑스의 중원 사령관 지단은 G조 조별리그 1차전(스위스)에서 옐로카드를 받은 뒤 2차전(한국)에서도 불필요한 반칙으로 경고를 또 받는 바람에 경고 누적으로 34세 생일인 24일 토고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뛰지 못한다.
바르테즈는 "지단의 공백으로 침울해 해서는 안되며 최상의 결과를 얻어내는 데에 신경써야한다"며 "결코 두려워하거나 후회하지 말자. 우리는 10년이나 20년 전처럼 약한 팀이 아니다. 자신감을 갖고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고 말했다.

▲ 스위스
-기각스 부상, 야킨 투입 유력-
스위스 대표팀이 부상으로 한국전 출장이 불투명한 다니엘 기각스(25.릴)의 대체 방안을 찾고 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 등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기각스는 토고와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한 뒤 복부를 다쳐 하프타임에 교체됐고, 한국전에는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쿠노 베첼 대표팀 주치의는 "정밀 검사 결과 기각스는 복부 근육 부상으로 한국과 경기에는 뛸 수 없게 됐다. 다행히 심하진 않아 16강 이후부터는 출전 가능하다"고 밝혔다.
야코프 쾨비 쿤 감독은 "기각스의 대체선수를 찾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누가 될지 아직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기각스 대신 한국전에 투입될 선수로는 플레이메이커 하칸 야킨(29.영보이스)이 유력하다. 야킨은 토고전 후반 기각스 대신 투입돼 활발한 몸놀림으로 스위스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국 이기면 격려금 7천만원"-
스위스축구협회(ASF)가 거액의 상금을 내걸고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독려했다.
ASF는 24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한국전에서 스위스가 승점 3점을 보태 16강에 진출하면 선수단에 9만 스위스프랑(한화 6천959만원)을 보너스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SF는 "9만 프랑 가운데 1만5천 프랑은 한국전 승리 수당이며 나머지 7만5천 프랑은 16강 진출에 대한 보너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전 무승부의 대가로 5천 프랑을 선수단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ASF는 스위스가 토고를 2-0으로 완파하고 조 선두로 올라서자 지급 규모를 2만 프랑으로 올려 잡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스위스 선수단에 지급되는 보너스는 한국전 결과에 따라 7만 프랑(한화 약 5천414만원)이나 달라질 전망이다.

-미드필더 베라미, 훈련 복귀-
다리근육 염증으로 토고와 조별리그 2차전에 결장한 스위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발론 베라미(21.라치오)가 팀 훈련에 복귀했다고 스위스축구협회(ASF)가 밝혔다.
한달 전 월드컵 준비훈련 도중 부상한 베라미는 지난 16일께부터 컨디션이 급속도로 회복, 20일 오전 바트 베르트리히에서 열린 스위스 대표팀의 훈련에 참가했다.
대표팀 주치의 쿠노 베첼은 그러나 베라미의 한국전 출전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고 ASF는 덧붙였다.

-스위스 선수들 24℃도 덥다고 엄살-
스위스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4℃의 날씨에도 더워 죽겠다고 한탄하는 등 엄살을 부리고 있다고 독일 언론이 비꼬았다.
독일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는 스위스 수비수 뤼도비크 마냉이 지난 19일 토고와 2차전을 앞두고 "매일 비가 오기를 빌고 있다"며 엄살을 피웠다며 그를 `이 주(週)의 엄살쟁이'로 불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날 경기가 열린 도르트문트 기온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기록에 따르면 고작 24℃에 불과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VfB 슈투트가르트에서 뛰고 있는 마냉은 토고전이 끝나자 "축구 약소국들만 경기시간을 가장 더운 점심시간대 배정했다"며 불만을 터뜨릴 만큼 뻔뻔스러웠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독일의 열대기후와 비인간적인 기온에 대한 스위스 대표팀의 끝없는 한탄은 가장 '창백한' 유럽인의 귀에도 거슬린다고 비꼬았다. 특히 스위스가 2-0으로 이긴 토고와 경기에서 힘빠진 채 경기를 했던 것은 날씨 탓이라기 보다는 창의력이 부족하고 능력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토고
-FIFA, 토고선수 수당 현금 선지급
국제축구연맹(FIFA)이 토고 선수들의 출전수당을 현금으로 미리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토고는 출전수당 분쟁 없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G조 3차전 프랑스와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마르쿠스 지글러 FIFA 미디어 담당관은 이 같은 현금 선지급 방침을 밝힌 뒤 "문제는 해결됐다"며 "토고가 보너스 분쟁으로 더 이상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월드컵 배당금은 대회가 끝난 뒤 출전국 협회에 지급되는 게 관례이지만 토고가 경기 보이콧을 운운하는 등 소란을 피운 탓에 FIFA가 별도의 조치를 취했다.
토고 선수들은 토고축구협회에 프랑스와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이전에 보너스를 전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해왔다.
국가마다 배정되는 월드컵 출전 배당금은 570만달러(약 54억5천만원)다. 토고 선수들은 그간 선수당 20만달러(약 1억9천만원)를 주고 승리할 때 3만9천달러씩, 비길 때 2만달러씩 추가해달라고 요구해왔다.

-토고 GK 아가사 "최선 다하겠다"-
토고의 주전 골키퍼 코시 아가사(28.메츠)가 남은 프랑스 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의 축구 전문 인터넷 사이트 '사커365'는 `아가사:토고는 프랑스 전에 준비가 돼있다'는 제하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며 "아가사가 '우리 팀은 프랑스 전을 앞두고 의욕에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아가사는 "우리의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프랑스 전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로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가사는 이어 "우리는 프랑스 전에 자부심을 갖고 뛸 것이며 토고 축구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스위스 전을 마치고 이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이트는 이번 대회에서 '지배국-피지배국' 대결이 두 차례 있었는데 포르투갈이 앙골라를 1-0으로 이겼고 잉글랜드도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2-0으로 꺾어 모두 '지배국'이 승리했다는 사실도 함께 알렸다. 토고 역시 한때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나라.
한편 아가사는 이 인터뷰에서 토고 선수들이 일정 금액의 보너스를 지급받았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아가사는 '19일(현지시간) 일정 금액을 받았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묻는 질문에 "현재까지 받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우리는 약속을 받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우리 손에 들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아가사는 이어 "우리는 토고 축구협회가 약속을 지키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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