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2006 독일월드컵축구로 한 달 중단됐던 K-리그 '삼성 하우젠컵 2006'이 이번 주말을 계기로 본격적인 관중 몰이에 나선다.

인천 유나이티드-전북 현대, 제주FC-울산 현대전이 8일 오후 7시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과 9일 오후 3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열린다.

지난 5일 전북-울산전을 시작으로 K-리그가 재개됐으나 월드컵 4강전이 계속된 데다 평일인 탓에 관중은 고작 4천여 명에 그쳤다.

당시 태극전사 이천수(울산)와 최진철(전북)이 월드컵에서 쌓인 피로를 풀기도 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출전했지만 국내 축구팬들은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주말 경기는 울산,전북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느라 미뤄져 따로 열리게 됐다. K-리그 14개팀이 모두 참가하는 컵대회는 월드컵이 끝난 뒤 15일부터 시작된다.

전북은 월드컵 후 첫 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인천까지 잡고 선두그룹으로 도약할 태세다. 4승3패로 6위에 밀려있는 전북(승점 12)은 선두권을 형성한 2위 제주, 3위 전남 드래곤즈(이하 승점 14)에 승점 2가 뒤져 있어 주말 경기결과에 따라 2위까지도 노려 볼 수 있다.

전북은 제칼로(3골)의 탁월한 골 감각과 경고 누적으로 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형범의 공격 가세로 2연승에 도전한다. 아드보카트호 맏형으로 스위스전에서 눈두덩이 찢어지면서도 붕대투혼을 펼친 최진철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1승2무4패)은 최근 4경기(2무2패) 연속 무승이란 불명예 기록행진을 멈추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방승환과 박재현, 이준영 등 국내파와 셀미르, 라돈치치 등 용병의 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9일에는 '미꾸라지' 이천수가 뛰고 있는 울산(4승1무2패)이 2위 제주(4승2무1패)와 맞붙는다. 울산은 5일 경기에서 후반에 투입한 이천수와 컵대회에서 3골 1도움을 올린 최성국을 초반 투입해 전반부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홈 4경기(3승1무) 무패 행진을 이어간 제주는 계속해서 선두 그룹을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제주 김기형은 컵대회에서 3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고 김상록과 김재성 등도 좋은 활약을 펼쳐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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