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태극전사'들이 2006독일월드컵 16강 진출 실패의 아픔을 딛고 40여일 만에 다시 뭉친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월16일 아시안컵 2차 예선 대만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내달 6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다.

이번 소집은 월드컵 이후 베어벡 감독이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건네받은 이후 처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이같은 '베어벡호' 소집 일정을 잠정 결정하고 프로축구연맹에 선수차출에 대한 협조공문을 보냈다.

협회 안에 따르면 6일 소집훈련을 시작하고 12일 예정된 2006 하나은행 FA컵대회 8강전 일정에 맞춰 10일에는 선수들을 소속팀으로 잠시 복귀시킨다.

이후 13일 파주NFC에서 다시 소집, 다음 날 타이베이로 출국해 16일 대만전을 치른다.

당초 대표팀은 협회 소집 규정에 따라 8월9일께 모일 예정이었지만 축구협회가 네덜란드에 체류중인 베어벡 감독과 협의해 일정을 앞당겼다. 대신 프로구단의 입장을 고려해 FA컵 때 선수들을 구단에 잠시 복귀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프로연맹도 FA컵에 나서는 구단의 일정을 고려, 대표팀 소집 방안을 제시받은 만큼 조기 소집에 대한 구단들의 불만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6일 네덜란드에서 돌아오는 베어벡 감독은 빠르면 이번 주 내에 대만전에 나설 새로운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리그가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아시안컵 예선전이 치러지는 만큼 새로운 대표팀에 유럽파 소집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시안컵 예선을 치러야 하는 조재진, 김진규 등 일본 J-리거는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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