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한.중.일 프로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A3챔피언스컵 2006 대회 다롄 스더(중국)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최종 담금질로 우승 결의를 다졌다. 구단도 한국에서 챔피언 플래카드를 공수하는 등 역전 우승 준비를 마쳤다.

8일 다롄전을 치르는 울산은 7일 오후 도쿄 유메노시마 경기장에서 1시간 가량 마무리 훈련을 가졌다. 연일 낮 최고기온이 35℃ 가까이 오르는 폭염도 울산의 다롄전 승리 의지를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이날 전술 훈련에서는 다롄전 선발 멤버로 예상되는 주전팀에 이천수와 레안드롱이 투톱, 최성국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와 세부 전술을 가다듬었다.

감기 기운에도 5일 감바 오사카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이천수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다롄전 맹활약을 예고했다.

선수들은 미니게임이 끝난 후 좌.우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 공격을 매듭짓는 훈련을 이어갔다.

한편 울산 구단은 이날 한국에서 우승 플래카드를 공수했다. 애초 대회 시작 전 제작해 오려 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이날에야 플래카드를 건네 받았다.

현재 1승1패의 울산이 다롄을 꺾는다 해도 이어 열릴 경기에서 일본 J-리그의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가 감바 오사카를 제압하면 우승은 지바의 몫이 된다. 그러나 울산은 마지막 경기까지 한.중.일 프로축구 챔피언 등극의 꿈을 버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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