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께 죄송할 따름이다” 자세 낮춰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이 삼성그룹의 경영권 불법승계 및 조세포탈 의혹혐의로 법정에 출석했다. 1995년 대선자금 사건 이후 13년만의 일이다.

이 회장은 12일 오후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및 조세포탈 사건의 첫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피고인 자격으로 출두했다.

이 전 회장은 이날 오후 1시18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짙은 회색 양복 차림을 하고 나타난 이 전 회장은 취재진에게 “(국민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라고 짧게 답하며 최대한 낮은 자세를 보였다.

이 회장에 앞서 이학수 전 부회장과 김인주 전 사장 등 다른 피고인 7명도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공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민병훈 부장판사) 심리로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진행된다.

이날 이 회장에 대한 심리는 '모두절차'가 진행된 후 비진술 증거에 대한 증거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투데이코리아 이완재 기자 wan@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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