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10주차, 이성은의 세리머니 복수는?

한국e스포츠협회가 6월 12일(목)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의 10주차 엔트리를 공개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의 지난 9주차에는 르까프 OZ가 eSTRO의 연패탈출을 저지하며 1승을 추가, 단독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KTF MagicNs와 삼성전자 KHAN은 나란히 9주차에 1승 1패씩을 거두며 공동 2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 T1역시 공군을 상대로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2위 팀들에게 승점 1점 차로 따라 붙는 데 성공했다. KTF, 삼성전자, SK텔레콤이 근소한 차이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주차에도 상위권 순위경쟁은 뜨거울 전망이다.

한편, 상위권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던 STX SouL은 지난 9주차 2승을 추가하며 위메이드 폭스와의 자리바꿈에 성공,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항상 후반기에 무서운 집중력으로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가는 MBC게임 HERO역시 2승을 추가하며 다시 한번 막판 대 역전극에 도전하고 있다. 리그의 70%를 마감하고 후반기로 치닫고 있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의 10주차,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를 알아보자.

공군 ACE, 1위 르까프를 상대로 승리 도전!

오는 16일에는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르까프 OZ가 공군 ACE와 대결을 펼친다. 특히, 하루 앞선 15일 르까프 OZ 조정웅 감독의 결혼식이 예정되어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결혼식을 올렸던 SK텔레콤 최연성 코치가 자리를 비운 사이 SK텔레콤 T1이 2패를 기록한 바 있어 조정웅 감독의 결혼과 이로 인한 부재가 르까프 OZ팀에게는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르까프 OZ팀은 공군 ACE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박지수, 이제동 그리고 손찬웅이 개인전에 출전하며, 이에 맞서는 공군에서는 박대만, 이주영, 임요환을 각각 상대로 배치했다.

1세트에 출전하는 박지수는 최근 8승 2패를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으나 박대만에게는 상대전적 상 2패를 기록하고 있다. 2세트에서는 이주영이 대 저그전 최강자 이제동을 다시 한번 상대한다.

이주영은 이제동을 프로리그에서만 2번 만나 모두 패한 바 있다. 이주영도 최근 대 저그전 성적이 6승 4패로 좋은 편이나 이제동은 최근 대 저그전 10경기에서 모두 승리했을 만큼 대 저그전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이번에도 승리하며 저그전 연승을 계속해서 이어갈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개인전 4세트에는 임요환과 손찬웅이 안드로메다에서 대결한다. 임요환은 지난 시즌에는 테란 최다승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이번 시즌에는 2승 8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의 전장인 안드로메다에서도 3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손찬웅은 안드로메다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STX SouL, 개인전 모두 프로토스 출전

STX SouL은 이번 10주차 프로리그 2경기 개인전 모든 세트에 프로토스를 기용했다. 상위권 진입을 위해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STX SouL의 입장에서는 모험인 셈이다.

현재 팀 내 개인전 기여도에서 김구현과 진영수가 8승으로 각각 34.8%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영수를 출전 엔트리에서 배제한 것이다. 물론 에이스 결정전 맵이 모두 테란의 출전이 잦은 '폭풍의 언덕'이어서 승부가 5세트까지 길어질 경우 진영수의 출전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구현은 현재 프로리그에서 9승 6패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김민제와 김윤중은 상대적으로 출전 경험이 적다.

김민제는 팀플레이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팀플레이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 바 있으며 개인전에서는 한빛 김명운을 상대로 거둔 1승이 있다.

김윤중은 개인전에 2번 출전하여 1승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윤중은 출전 경험이 적은 데 비해 프로리그에 출전한 맵이 모두 카트리나SE였고, 이번 주차에도 2경기 모두 카트리나SE맵에 출전하기 때문에 맵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KHAN 이성은, CJ 상대로 승리 거두며 세리머니 복수할까?

이번 주차 CJ ENTUS와 삼성전자 KHAN의 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승리 세리머니가 기대된다. 이는 지난 5일 MBC게임 스타리그에서 CJ ENTUS 박영민에게 화려한 하트 세리머니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세리머니의 제왕 이성은이 공공연하게 18일 대결에 의욕을 보였기 때문이다.

관심을 모았던 박영민 대 이성은의 재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성은은 2세트에서 CJ ENTUS의 김정우를 상대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CJ의 김정우는 팀플레이에서는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으나 개인전에는 첫 출전이다.

한편 4세트에는 이적 이후 저조한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김준영이 송병구를 상대한다. 김준영은 지난 시즌 성적 11승 6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인 1승 4패를 현재 기록하며 이적 이후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그러나 송병구에게는 상대전적 5대 0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여왔고 전장인 안드로메다에서도 김준영은 2승 1패를, 송병구는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어 충분히 해볼만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후반전 강자 MBC게임 HERO, 대 역전극 가능할까?

창단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는 MBC게임 HERO는 리그의 후반기에 접어들수록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는 팀이다.

총 경기의 70%이후 경기에서 MBC게임 HERO는 지난 2년간 줄곧 전승 혹은 단 1패만을 허용하며 4번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MBC게임 HERO는 현재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에서 7승 8패로 12개 팀 가운데 8위를 기록하고 있다.

MBC게임 HERO는 지난해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에서도 7승 8패 이후 후반에 7승 무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에도 똑같은 입장에서 다시 한번 기적 같은 후반 대 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MBC게임 HERO는 지난 9주차에 CJ ENTUS와 온게임넷 스파키즈를 상대로 2연승을 기록했으며 이번 주차에는 한빛 Stars와 위메이드 폭스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투데이코리아 김태일 기자 teri@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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