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디지탈뉴스 미주동부지국장, geunhole@diginews.co.kr)



정보기술(IT)은 현재의 지식기반사회를 이끄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유용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전세계적으로 연결된 인터넷을 통하여 얻을 수 있으며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의 처리로 얻어진 새로운 지식의 공유를 통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를 변화 시키고 있다.

최근 IT의 활용에 의하여 어떻게 세계평화를 이끌어 내고 유지 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연구 및 활동이 국제사회에서 주목 받고 있어, 북한 핵 문제, 이라크 전쟁 등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다양한 이슈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그 내용을 알아보고 IT 선진국으로써 국제사회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 국제적 정치력을 발휘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이고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먼저 세계평화를 위한 IT의 활용의 대표적 예를 알아 보도록 하자.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미국의 평화봉사단(The Peace Corps)은 60년대 초 케네디 대통령에 의하여 만들어진 공익단체로 전세계 개발도상국에 IT 전문가들을 파견하여 컨설팅 및 교육을 통하여 지역사회의 정보화는 물론 비즈니스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의 발전을 유도하여 사회경제적 낙후성에서 오는 국지적 갈등을 해소하고 국제무대로 나와 세계평화 유지에 동참하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연합(UN)의 PSO(Peace Support Operations)는 다양한 정보통신 기술의 활용에 의한 국제평화유지 방법의 개발과 그 적용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공위성을 통한 국제분쟁 지역에서의 정확한 정보의 획득,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의 공유 및 당면 분쟁이슈의 해결방안에 관한 개방된 토론의 장 마련 등이 그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포드재단의 후원으로 추진되고 있는 미국 브라운대학의 InfoTechWarPeace 프로젝트는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네트워크화된 국제정치 상황에서 테러, 정보전쟁 등 국제적 갈등에 있어서 어떻게 IT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 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온라인 포럼, 비디오 컨퍼런싱 등 다양한 IT 미디어를 통하여 세계평화와 관련된 기술적 이슈에 대한 새로운 정책의 신속한 전달을 가능하게 하고 대중의 관심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네트워크화된 지식의 산출을 그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브라운대학 외에도 하바드 케네디 정책대학원(Belfer Center) 및 텁스(Tufts) 국제관계대학원(Fletcher School) 등에서도 국제평화를 위한 IT 활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관련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 위에서 알아본 IT와 관련된 국제정치 동향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살펴 보도록 하자. 우리나라는 최근 전세계에 약 190개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디지털기회지수(Digital Opportunity Index)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 국가로 선정한 된 바와 같이 IT 분야에서는 명실 상부한 IT 선진국이다. 따라서 IT 분야의 이러한 국제적 인정에 걸 맞는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 국제적 정치력을 발휘하기 위한 방안의 마련을 시급히 추진해야 하겠다.

IT 글로벌 리더십 및 거버넌스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몇 가지 살펴보면, 첫째 최근 우리나라에서 유치한 UN 산하의 APCICT (Asian and Pacific Training Centre for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for Development)의 적극적 지원에 의하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IT 연수교육을 확대하고 미국의 평화봉사단과 유사한 IT 평화 봉사단의 훈련 및 파견을 추진한다.

둘째, 최근 UN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예비투표에서 1위를 한 사실 등 국제사회에서의 우리나라의 정치적 위상이 재조명 되고 있는 시점에서 UN 산하의 IT 세계평화재단 설립을 추진하며 그 본부를 우리나라에 유치한다.

마지막으로 하바드 대학 등 현재 IT의 세계평화 활용에 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대학과의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민간차원의 국제공동연구센터의 설립을 추진하며 그에 관련하여 정부에서는 적극적인 지원을 한다. 이러한 국제공동연구센터에서는 기존의 연구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물론 북한의 IT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유지를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 등도 또한 추진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