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추미애.정대철 3파전속 각축치열

<좌측부터 정세균, 추미애, 정대철>

통합민주당 당권주자들은 대표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17일 후보로 나선 정세균 의원을 비롯한 추미애 정대철 후보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17일 주요공약들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공약대결에 들어갔다.

대세론을 내세워 초기 기선제압에 나선 정세균 의원은 이날 '정세균의 뉴민주당 플랜' 공약집을 배포하고 구체적인 선거공약들을 내놓았다. 정 의원은 대중적인 지지도를 발판으로 경선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추미애 의원도 이날 출마기자회견에 앞서 공약을 발표했다.

정 의원이 내건 선거 슬로건은 '변화와 도약, 강력한 수권정당'을 슬로건으로, '뉴민주당 비전위원회'를 설치해 당 혁신과제를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또 시민의 의견을 당 정책결정 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시민정책배심원제'를 실시하고 지방선거 출마자를 위해 '지방선거 아카데미'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의원도 '야당다운 야당, 국민이 원하는 당대표'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지도자로서 차별화된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통한 당원투표제를 도입해 당의 주요 결정에 당원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하는 한편 국민소통센터를 설치키로 약속했다.또 당의 정책기능을 강화책으로 우수 인력을 연구소와 정책위에 집중 배치한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또 81석의 왜소한 원내를 지원하고 원외지역위원장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정례적으로 원외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 당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맏형론을 내세운 정대철 고문은 지난 15일 출마선언식을 통해 공약을 제시했다. 정 고문은 최고위원회의 중심의 당 의사결정 구조를 지양하는 대신 중앙위원회를 월 2회 이상 개최해 중앙위원의 의사가 당 의사결정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원외지구당 활성화를 위해 일부 원외지역위원장들을 중앙위원으로 임명, 당내 의사결정 구조에 적극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민주당의 대표 경선구도는 후보군에 속했던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일찌감치 정세균, 추미애 의원과 정대철 고문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10여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려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은 이미 출마 선언을 한 박주선, 정균환, 문학진 의원, 안희정 전 참평포럼 상임집행위원장과 더불어 10여명이 후보등록을 마쳐 당대표 못지않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 이완재 기자 wan@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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