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진 평균재산 16억3천만원 1기보다 20억여원 줄어

서울4명, 영남3명, 호남2명 지역안배
이대통령, “국민눈높이 맞추기위해 노력했다”
전문성과 능력겸비 적임자 기용 평가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신임 대통령실장에 정정길 울산대 총장을 내정하고 7개 수석비서관을 모두 교체하는 등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정무수석에는 맹형규 전 의원, 경제수석에는 박병원 우리금융지주회장이 각각 내정됐다. 민정수석에는 정동기 전 대검차장, 외교안보수석에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차관이 내정됐다.

국정기획수석에는 박재완 정무수석비서관이 맡게 됐으며, 장기간 공석이었던 사회정책수석에는 강윤구 전 보건복지부 차관이 발탁됐다. 교육과학문화수석에는 정진곤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새로 임명된 대통령 비서진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나란히 서서 이명박 대통령의 발표를 듣고 있다. 왼쪽부터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강윤구 사회정책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박병원 경제수석,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정동기 민정수석, 맹형규 정무수석,정정길 대통령실장.
이명박 대통령은 제2기 대통령실의 실장과 비서진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새로운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더불어 7명의 수석들은 업무에 경륜이 있는 사람들을 뽑았다”며 “여러 가지 검증을 철저히 해서 이번에 가능하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떠나가는 실장과 수석들께서는 마지막 불과 1시간 전까지 근무를 했다“면서 “외국에서 돌아온 수석도 있고 현안에 여러 가지 문제를 함께 논의하다가 떠나게 됐다. 아마 공직사회에서 떠나는 1시간 전까지 근무했던 것도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일반 국민의 정서에 맞는 인재를 폭넓게 찾아 적재적소에 배치했고, 분야별·지역별로 균형 있는 인사를 도모했다는 데서 특징을 찾을 수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제2기 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재산(대변인 포함)은 제1기 청와대 참모진의 36억7000만 원의 절반 가량인 16억3000만 원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4명, 영남 3명, 호남 2명으로 균형을 맞췄다.

청와대는 이러한 원칙과 기조는 향후 정부인사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려는 국가관과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갖춘 인재들이 계속 중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기 대통령실장 및 수석비서관 프로필>

정정길(66)신임대통령실장은 경남 함안출생으로 경북고, 서울대법과대학(행정학석사),미국 University of Michigan 정치학 박사를 취득, 서울대대학원장, 한국행정학회회장, 울산대총장,전국광역지역혁신협의회 의장을 두루 역임했다.

특히 대학시절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서 6.3학생운동을 이끌면서 옥고를 치르는 등 탁월한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학자출신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잘 이끌나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는 여론이다. 또 대통령학의 권위자로서 대통령을 보좌할 최적임자라는 평이다.

맹형규(62) 정무수석은 서울출생으로 경복고, 연세대정외과를 졸업 15-17대까지 3선의원을 지냈다. 서울방송 보도국보도위원(91-95),한나라당정책위의장('05),대통령직인수위 기획조정분과간사를 역임했다.

솔직담백하고 온순한 성품으로 원만하고 폭넓은 인간관계가 강점으로 꼽히며 균형감각과 부드러운 이미지의 언론인출신 중견정치인으로서 풍부한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청와대와 국회, 시민단체 등 상생관계구축에 적격이라는 분석이다.

정동기(55)민정수석은 서울 출신으로 경동고, 한양대법대를 졸업, 사시18회로 법무부차관('06), 대검찰청차장('07),대통령직인수위 법무행정분과 간사를 역임했다.

후배의 의견도 경청하는 인간미를 보유한 온화한 성품이면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소신껏 밀고 나가는 뚝심과 배짱을 갖고있어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적임자다. 기획력과 정책판단력이 뛰어나고 베테랑검사로서 자기관리에도 엄격하다는 평가다.

김성환(55)외교안보수석은 서울출생으로 경기고, 서울대경제학과 졸업후 외무고시10회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었다. 외교통상부 북미과장('01-'02), 기획관리실장('05), 주오스트리아대사('06-'08)를 거쳐 제2차관을 맡아왔다.

러시아와 동유럽, 미국을 두루거친 대미, 대러관계 전문가로서 북핵문제는 물론 자원, 통상외교에도 탁월한 능력을 인정 받았다. 솔선수범하는 근면성과 공평무사한 업무처리로 상하신망이 두터울 뿐 아니라 정확한 상황판단력과 업무추진력을 겸비했다는 말을 듣고있다.

박병원(56)경제수석은 부산출생으로 경기고, 서울대법학과를 졸업, 행정고시17회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차관보, 제1차관('05-'07)을 거쳐 우리금융지주회장을 역임했다.

기획정책예산에 두루밝은 정통경제관료로서 역대 재경부간부 중 최고의 전문성과 능력과 인품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있으며 현장감있는 정책으로 현재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타개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박재완(53)국정기획수석은 경남 마산출생으로 부산고, 서울대경제학과를 나왔으며 행정고시23회 출신으로 감사원, 재무부, 대통령비서실 등을 거쳐 성균관대교수('96-'04), 경실련정책위원회 위원장('04)을 역임했다.

17대국회의원 등 정부와 국회, 학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정부개혁이 권위자로 꼽힌다. 공약사업과 국책과제를 추진하는데 적임자라는 평가에 맞게 자리를 이동했다.

강윤구(58)사회정책수석은 전남 영광출생으로 광주고, 고려대철학과를 나왔으며 행정고시16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해 보건복지부기획관리실장('01-'02), 차관('03-'04)을 거쳐 순천향대 의료과학대학장을 맡아온 보건, 복지, 행정분야 전문관료다.

전문지식과 성실한 성품은 다양한 이해관계의 합리적 조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정책의 지속추진에 적격자라는 평을 듣고있다.

정진곤(58)교육과학문화수석은 전북출신으로 남성고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 한국교육정책학회회장('98-'00), 경실련교육위원장('99), 교육혁신위원회위원('05-'07), 한양대교육학가 교수 등 교육관련분야에서 현장감있는 경험을 쌓은 지명도 높은 교육정책 전문가다.

공교육정상화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갖고있어 향후 교육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얘기를 듣고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