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바퀴벌레, 새우깡 쥐머리에 이어 이번엔 나방 짜파게티!'

농심 라면 짜파게티에서 나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얼마 전 신라면에서 바퀴벌레가 나온 데 이어 이번엔 쌀벌레로 추정되는 나방이 나와 농심이 여론의 집중공격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나방이 발견된 짜파게티를 '나방게티'라고 이름 붙여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

나방이 든 짜파게티는 지난 21일 충남 서산시에서 주부 김모씨에 의해 최초 발견됐다. 김씨는 아들에게 짜파게티를 끓여주려다 봉지 속에 들어있는 이물질을 발견, 이를 떼어내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짜파게티의 면발에 나방집이 붙어있는 것을 발견해 남편에게 알렸고 남편이 농심 측에 전화를 걸어 관계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에 농심 관계자는 "유통과정에서 쌀벌레가 포장봉지를 뚫고 들어갔거나 운반도중 구멍이 뚫려 애벌레가 들어갈 수있다“라며 ”포장과정에서 제대로 접합이 안 돼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해명했다.

또 "쌀벌레의 경우 PVC도 뚫는 위력이 입증된 바 있어 라면 봉지쯤은 쉽게 뚫고 들어갈 수 있다“며 ”벌레가 식품 봉지를 뚫고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라면봉지를 개발해야 하는데 개발비가 많이 들어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짜파게티는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친숙한 광고 문구와 함께 국민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농심의 주력 제품 중 하나였다.

농심은 지난 3월에도 주력상품인 새우깡에서 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와 파문을 일으켰고, 지난 4월 충남 보령에서 판매된 농심라면에서 '철심'(스테플러)이 나와 소비자들이 격렬하게 항의한 바 있다.

이어 지난 7일 신라면에서 바퀴벌레가 나온 이후 일부 네티즌을 중심으로 '농심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번에 또 짜파게티에서 나방이 나와 네티즌들의 '농심 불매운동'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 = 농심 홈페이지 >
이에 농심 측은 26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문을 남겼다.
농심은 “이번 이물질(벌레) 관련 기사로 인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를 드립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 보도된 소비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어 자세한 내용을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정밀분석 결과, 이물질이 제조공정에서 들어가지 않은 것은 확실하며, 벌레가 포장지 외부에 부착되어 있다가 몸통은 봉지를 뜯어 라면을 털어 넣는 과정에서 냄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됩니다"라고 해명했다.

농심은 이를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에 제출하였고, 공정한 조사를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하며 결과가 나오는 즉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농심의 공지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농심 제품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티즌들은 “실수로 한 번도 아니고 주력 상품 여러 개에서 어떻게 모두 그런 이물질이 발견될 수 있느냐”며 항의하고 있다.

한편 짜파게티 면에 붙어있던 문제의 애벌레집과 부화한 나방 등은 26일 서산시 보건소가 수거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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