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투어, 순간 최고 시청률 지상파 포함 1위 기록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고 12개 전(全) 프로게임단이 참여하는 국내 e스포츠 대표브랜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이 지난 11주차 최초로 실시한 정규시즌 지방 투어가 e스포츠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며 높은 타깃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1일(토)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펼쳐졌던 SK Telecom T1과 STX SouL의 프로리그 경기는 TNS미디어가16-18세 남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프로그램 시청률 결과에서 케이블 TV 전체 3위를 기록하였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4%를 넘기며 지상파 포함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시청 점유율에서 60%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한편, 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의 조사에서는 10대보다 오히려 20대 남자들의 시청률이 높게 조사되었다.

25-27세 남자를 대상으로 프로리그가 전체 케이블 TV 시청률에서 1위를 기록하였으며, 역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순간 최고 시청률 기록도 지상파 TV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리그가 정규시즌의 끝을 향해 치달으면서 보다 치열하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이어지며 많은 e스포츠 팬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이제12주차부터는 서서히 포스트시즌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그러나 리그 막판까지 상위권간의 격돌이 남아있어 정규시즌 최종 순위결과는 여전히 안개정국이다. 리그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12주차, 현재까지 남아 있는 팀들의 잔여일정과 잔여 경기의 상대전적 비교를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점검해보자.

삼성전자 KHAN, 잔여일정 상 포스트시즌 진출에 유리한 고지 차지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있는 1위에서 6위까지 남은 팀들의 잔여일정을 보면 삼성전자 KHAN과 르까프 OZ팀은 상대전적 상에서 비교적 앞서는 팀과의 대진이 예정되어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특히,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 KHAN은 잔여 일정 가운데 상대전적이 뒤처지는 팀이 한 팀도 없는 데다 7월 7일에 맞붙는 KTF MagicNs와 7월 13일에 맞붙는 공군 ACE를 상대로 각각 3연승과 5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라 광안리 직행 티켓을 노려봄 직 하다.

삼성전자 KHAN의 잔여 일정은 단 3경기이며 KTF MagicNs를 제외하면 두 팀 모두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삼성전자 KHAN은 역대 포스트시즌에 2번 진출했으며 준우승 1번, 우승 1번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광안리 결승전에서 왕좌를 차지한 바 있다.

SKT T1, 대 MBC게임 HERO 전의 연패를 끊어라!

현재 2위를 차지하고 있는 SK Telecom T1은 6월 28일에 맞붙는 대 르까프 전과 이어 7월 1일에 펼쳐질 대 MBC전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SKT T1은 르까프 팀과 역대 상대전적도 비슷하고 순위도 바로 인접해 있어 치열한 싸움이 될 전망이다. 이어 펼쳐질 MBC게임과의 경기도 난관이 버티고 있다.

SKT T1은 MBC게임에게 현재 4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SKT T1은 이날 경기에 전상욱, 고인규 양대 테란 에이스와 최근 기량 회복세인 김택용, 그리고 안정적인 전적을 기록 중인 권오혁-윤종민 조합을 팀플레이에 기용했다. SKT T1은 이후 경기에서는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온게임넷과 CJ를 상대한다.

SKT T1은 프로리그 2006 전기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적이 없으며 이번에 4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역대 포스트시즌 성적에서는 우승 4번, 준우승 1번으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르까프, 상위권 대결의 성적표에 달려있다!

르까프 OZ는 잔여 일정 가운데 맞붙게 될 4팀 가운데 CJ를 제외한 3팀이 모두 포스트시즌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팀이라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온게임넷을 제외한 나머지 3팀에 모두 상대전적이 앞서는 데다 KTF와 CJ를 상대로는 각각 5연승을 기록 중이라 처음에 맞붙게 될 SKT T1과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2연패에 빠진 터라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도 1승 확보가 시급하다.

르까프는 포스트시즌에 3번 진출하여 우승, 준우승, 3위의 성적을 각 1번씩 기록했으며 바로 이전시즌인 신한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기세를 타고 있는 STX,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 '밝음'

6월 21일 광주 투어에서의 대 역전극과 이후 르까프를 상대로 한 깔끔한 3:1 승리로 STX SouL은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3경기가 남은 현재 잔여일정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은 팀들이라 비교적 유리하게 경기를 펼쳐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복병은 7월 7일에 맞붙게 될 MBC게임 HERO. 상대전적 상으로 2배 차이가 날 만큼 STX가 MBC게임에 유독 약한 모습을 많이 보여온 까닭이다. STX는 MBC게임에 혹시 패배할 경우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팀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다.

STX는 포스트시즌에 3회 진출하여 준우승, 3위, 4위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갈길 먼 KTF & 온게임넷, 남은 대진도 불안

현재 나란히 8패를 기록 중인 KTF MagicNs와 온게임넷 스파키즈는 사실상 자력진출이 불가능하며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을 추가하고 상위권 팀들이 추락하기 만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특히, KTF는 비교적 승점이 높아 STX팀이 1패를 더할 경우 위로 치고 올라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온게임넷 스파키즈는 승점이 낮아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승점도 최대한으로 쌓아야 하는 입장이다.

두 팀은 남은 대진도 만만치 않다. KTF는 MBC게임과의 일전 이후 상대전적에서 각각 5연패와 3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르까프와 삼성전자를 상대해야 한다.

두 팀 모두 현재 상위권에 위치한 만큼 이들을 상대로 승수를 쌓을 경우에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겠으나 역대 전적 상으로 모두 뒤지고 있는 까닭에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온게임넷 스파키즈 역시 상대적으로 많은 4경기가 남아 있고, 상위권 팀인 SK Telecom과 르까프와의 일전이 막판까지 예정되어 있다.

투데이코리아 김태일 기자 teri@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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