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민과의 싸움 중단해야”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및 쇠고기 제품 수입위생조건'을 고시해 발효시킨 것을 계기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위가 더욱 격렬해지고 정부가 이에 강경대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통합민주당이 쇠고기 재협상 쟁취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통합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이명박 정권은 60년 4·19 민주화 운동, 80년 5·18 광주민중항쟁, 87년 6월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교훈을 간과하지 말고, 국민과의 싸움을 중단해야 한다”며 “통합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쇠고기 고시철회와 쇠고기 재협상을 쟁취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은 70, 80년대 국가 공권력이 무고한 시민의 목숨을 앗아갔던 살인정권의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며 “그렇다고 '안전한 먹거리를 달라'는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은 사그러지지 않을 것이고 아무리 군홧발로 짓밟히고, 곤봉으로 구타당하고, 살수차로 촛심을 탄압한다고 무자비한 공권력에 항복할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경찰이 지난 28일 오후 경복궁 인근 인도에서 유모차를 향해 소화기를 분사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백주대낮에 대한민국 경찰이 초등학생, 팔순 노인, 국회의원을 연행하고, 집단폭행하는 것도 모자라, 어린아이를 향해 살인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모차 소화기 분사 사건은 '형광색소를 넣어 집회에 참가한 사람을 집에까지 찾아가서라도 전부 다 잡아넣을 것이다', '80년대식 강경진압 한번 해볼까 생각중이다'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망언 뒤에 벌어진 일”이라며 “어청수 청장은 야만적 폭거에 대해 국민들께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투데이코리아 이광효 기자 leekhyo@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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