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으로는 친박복당, 밖으로는 촛불시위

일반인들의 예상대로 한나라당 박희태號가 출범했다.

박 대표는 경남 남해 출신으로 5선 의원을 지낸 MB의 핵심 측근중의 최측근 인사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MB의 정치적 부담을 덜기위해 자진해서(?) 불출마 선언을 해 주목을 받았었다. 이번에 새로이 최고위원이 된 4명 중 3명 역시 MB계로 분류돼 확실한 친정체제가 구축됐다고 보고있다. MB 출범이후 4개월만에 정부가 비로소 초기 집권여당의 지도부를 확정하게 된 것이다.

이로서 박 대표는 절대과반 의석을 확보한 한나라당을 이끌게 됐다. 혹여 친박연대 복당 행렬이 이어지면 180석 가까운 의석을 가진 거대 여당을 선장으로서 진두지휘하게 된다.그러나 박희태號의 현실은 녹녹치 않다.

최근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가 종교단체까지 가세해 점점 더 거세지고 있고 경제는 유가상승으로 최악의 국면으로 빠져들었다. 덕분에(?) MB 지지율은 바닥을 치고 있다. 당의 지지율도 마찬가지다. 박희태호는 첫 시험과제로 친박 복당과 촛불집회 수습의 능력을 보여야 한다.

박대표는 당내 시험과제인 친박연대복당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오누이처럼 국정에 임하는 게 화합이다. 당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한 걸음도 못 나간다”며 강한의지를 보이고 있다.

당이 친이니 친박이니 갈라져서 싸움을 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힘을 합쳐도 성난 민심을 잡기 어려운데 언제까지 당쟁으로 시간을 소비 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당대표 취임식을 즈음하여 일련을 조치를 취 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친박측이 계속적으로 '일괄복당'을 요구해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촛불시위에 대한 박 대표의 입장은 청와대 관계자들과 비슷하다.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서민들의 생계까지 위협하는 불법 폭력시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한다. 특히 심야 불법폭력시위는 원천 봉쇄해 일반 시위자와는 격리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박대표는 "소수에 의해 불법 폭력 시위화 되고 있는 데 대해 국민 인내가 한계를 넘어섰다. 촛불 시위가 초기에는 문화제적인 성격을 가미해 평화적인 의사표현을 했지만 지금은 성격이 변질된 만큼 언론에서도 촛불 집회라는 표현을 안 써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법무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노동부 장관과 국무총리실장도 정부중앙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가진 5개부처 공동 대국민담화에서 "과격·폭력시위를 조장·선동하거나 극렬 폭력행위자에 대해 끝까지 추적, 검거해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상황은 만만치 않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에 종교집단 까지 연달아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우스운 말로 초등학생들이 방학을 하면 가세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어찌됐건 박전대표는 두가지의 숙제를 풀어야 하는 고3의 마음으로 모든일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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