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낙천 불운 딛고 화합형 해결사로 컴백

3일 한나라당號의 새 선장으로 선출된 박희태 신임 당 대표는 5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관록의 정치인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함께 원로그룹을 형성하며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지난 한나라당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대선에서는 이 대통령측 최고의사결정 그룹인 '6인 회의' 멤버로 정치적 고비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검사 출신으로 부산고검장과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는 국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13대 국회 초선 시절,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정당·민자당에서 4년3개월간 최장수 대변인으로 활약하며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논평과 정치 조어(造語)로도 유명하다.

그가 만들어 낸 '정치 9단','총체적 난국','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는 말은 아직도 널리 회자된다.

18대 국회에서는 낙천하는 불운도 겪었지만 끈질긴 정치력을 바탕으로 집권여당의 수장으로 다시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 공백과 당내 계파 갈등이 온건·화합형의 박 신임 대표를 다시 불러들인 것이다.

▲경남 남해 ▲경남고, 서울대 법대 ▲13회 고등고시 사법과 ▲13·14·15·16·17대 국회의원

투데이코리아 이완재 기자 wan@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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