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YTN >
두바이유가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서면서 정부가 1단계 고유가 위기관리 조치를 발동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6일, 정부는 사실상 '3차 오일쇼크'에 직면했다고 판단,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와 170달러로 오를 때를 나눠 2단계 위기관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가장 낮은 단계의 위기관리 조치로, 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공공부문 승용차 요일제를 승용차 홀짝제(2부제)로 전환한다.

이번 승용차 홀짝제는 1988년 시행했지만 고유가대책으로는 이번에 처음도입되는 것.

이에 1만5300대 수준인 관용차량의 50%를 2012년까지 경차·하이브리드차로 전환하고, 운행도 30% 감축한다. 건물 부문에서는 적정 실내온도를 현행 '여름철 섭씨 26도 이상, 겨울철 20도 이하'에서 각각 1도씩 조정한다.

조명 부문은 기념탑·분수대·교량 등 경관조명 시설 사용을 금지할 뿐 아니라 가로등의 심야시간대(23:00∼익일 일출 시)를 부분 소등한다.

이번 에너지절약 강제조치는 중앙정부·지자체·교육청 등 총 819개 기관이 대상이며, 청와대는 자체로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 유가는 오일쇼크 수준이지만 수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보고 민간부문은 에너지 사용을 억제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우선 서울시만 시행하는 승용차 자율 요일제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고 종업원 300명 이상의 대기업은 통근버스 사용과 카풀제를 확대하도록 권고했다.

또 적정 냉난방 온도(여름 26℃ 이상, 겨울 20℃ 이하), 대중목욕탕 격주 휴무, 유흥음식점의 야간 영업시간 단축 등을 권고했다.

정부는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민간에도 강제적 에너지절약 방안을 검토하고, 두바이유가 배럴당 170달러로 오르면 유류세 인하와 중소기업의 자금 지원 등 추가 민생안정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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