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스포츠 협회 김신배 회장 인터뷰

-한국 e-스포츠의 현황

▶현재 한국의 e스포츠는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형태의 산업적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는 이미 12개의 프로게임구단이 있으며 이 중 공군 팀을 제외한 11개 구단은 모두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기업 팀이다.

또, 약 430여명의 프로게이머가 있으며 연봉 1억 이상의 고액소득을 올리는 프로게이머도 수 십 여명이 있다.

'프로리그'만 예를 들어보아도 현재 7개 매체에서 이를 생방송으로 중계하고 있으며 수천만 명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방송되는 e스포츠 리그를 시청하고 있다.

이 밖에 다양한 국산종목이 e스포츠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이며 발전하고 있다. 최근 FPS게임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등의 방송리그가 정기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주요 경기의 경우 동 시간대 타깃 케이블TV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협회는 국산e스포츠 종목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국산종목의 정식종목화를 지원하는 한편 협회주체 국제대회에서도 국산종목을 정식종목으로 적극 채택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각국의 e스포츠 협단체와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가며 한국 e스포츠의 앞선 노하우를 전세계에 전파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한-중-일 e스포츠 국제대회 등 글로벌 e스포츠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8월 프로리그 결승전과 연계한 제3회 국제e스포츠 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최초의 국제e스포츠 협의체를 발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이후의 e-스포츠의 방향.

▶스타크래프트가 한국 e스포츠의 토대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 e스포츠가 보다 다양한 계층에게 사랑 받고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스포츠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종목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필수 전제조건이다.

이미 협회는 '국산종목 활성화'를 3기 중점과제로 채택한 바 있으며 전국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를 통해 다양한 국산종목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한-중-일 대회 등 향후 협회주최 국제대회에서 국산e스포츠 종목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함으로써 국산e스포츠종목의 세계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 한국 e-스포츠 세계 표준이 되기 위해 언론 매체가 해야 할 방향과 역할

▶ 한국의 e스포츠는 '완성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도 발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뤄온 것들보다 이루어야 할 일들이 더 많은 21세기형 신문화이다.

그러나 아직 일반의 인식은 e스포츠를 단지 아이들이 하는 컴퓨터 오락 내지는 폭력적이고 저급한 놀이문화 정도로 보는 시각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올바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한국 e스포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언론매체들이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보며, 그렇게 해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투데이코리아 김태일 기자 teri@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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