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7일 예술의 전당서 20주년 기념전 개회

'픽사 애니메이션 20주년 기념전'이 오는 9월 7일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니모를 찾아서' '토이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라따두이' 등을 제작한 '픽사 스튜디오' 아티스트들이 드로잉, 조각, 회화 등 650여 점의 수작업 작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2005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열렸던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20주년 기념전이 최신 버전으로 탈바꿈돼 선보일 예정이다. 영국, 일본, 호주, 핀란드 등에서도 이미 순회전시를 마쳐 크게 각광받은 바 있다.

전시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인 니모, 몬스터, 라따뚜이 등의 캐릭터를 표현한 소묘, 파스텔조의 페인팅, 조형물이 소개된다.

특히 이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된 '조트롭' '아트스케이프'가 전시관을 찾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차원 영상이 3차원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세세하게 보여준다.

조트롭은 원통형 드럼의 내부에 하나의 시퀀스를 이루는 단순한 동작의 그림을 이어 붙여, 연속 동작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만든 장치로 3차원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주인공들의 정지 동작을 빠른 속도로 돌려서 움직이는 듯 보이게 하는 조트롭은 눈의 잔상 효과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일깨운다. 이는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의 조트롭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것이다.

또 아트스케이프는 목탄이나 파스텔로 그려진 2차원의 그림에 3차원 애니메이션을 자연스럽게 섞어놓은 디지털 영상물로, 초대형 와이드 스크린에 표현돼 애니메이션만 특유의 감동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픽사는 자유로운 창의성과 소통을 통해 다른 분야의 사람들 간에 발전적 협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조직문화를 구축, 현대 사회 창의 경영의 모델이 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상상력과 창조, 꿈을 현실로 재현해내는 픽사의 협업과정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픽사에서 11년째 일하고 있는 큐레이터 엘리스 클레이드만은 "현대의 창조성은 서로 다양한 전문가가 협업하는 데서 이루어진다“며 ”과학과 예술이 애니메이션이라는 지붕 아래서 접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창조성의 영감을 얻어가기를 바라며 아티스트들의 창조적 열정을 느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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