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파란에서 지난 7월 4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구매하시겠습니까?'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성별 및 연령별로 구매 의사에 차이를 보이며,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8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총 4,502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45.9%의 네티즌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한 반면, 53.4%의 네티즌들은 구매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설문 조사에 참여한 남성의 48%가, 여성은 29.8%가 구매 의사가 있다고 대답해 남성들이 구매 의사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는 26.5%, 30대는 27.5%, 40대는 57.4%가 구매 의사가 있다고 대답해 높은 연령층의 구매 의사가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경상, 강원 지역 에서 각각 45.6%, 46.8%, 54.3%, 50.7%의 네티즌이 구매 의사를 밝힌 것에 반해, 전라, 충청, 제주 지역의 경우에는 17.6%, 39.6%, 39.4%가 구매 의사를 밝혀 차이를 보였다.
'버디55'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은 “우리보다 소고기를 많이 먹는 미국 및 유럽인들이나 한인교포들도 지금껏 아무 이상 없이 지내는데 우리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한 걸음도 나가려고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삐따기'는 “담배를 피면 나중에 암에 걸려 광우병보다 더한 모습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고, 발병 가능성도 훨씬 높은데, 왜 담배에 대해서는 관대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인터넷1'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은 “먹기 싫은 사람은 사먹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유치원이나 학교 급식, 병원 등의 급식 업체로 소비되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점”이라며, “원산지를 명확히 기재하고, 개인 소비자들만을 상대로 판매한다면 그나마 덜 불안하겠다”고 전했고, '마실'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위험해도 먹겠다고 하면 상관 없지만, 우리나라 상황에서 원산지 표기가 과연, 얼마나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이다.”라고 전했다.
'김씨'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광우병 파동에서 유감스러운 점은 오랫동안 거의 모든 국민적 관심과 국가적 이익을 소모하며 논쟁을 벌였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과 다름이 없는 상황으로 수입산이 유통되게 된 것이다”라고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투데이코리아 김태일 기자 teri@today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