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사람이 오시더라도 쓴소리 달게 듣겠다'

농심이 2008년 7월 3일 개최한 쓴소리 경청회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 개최됐다.

7월 3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 신대방동 농심본사 도연관 2층에서 열린 '쓴소리 경청회'에는 5명의 시민이 모였고 농심에서는 손욱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등 10명이 참석했다. 경청회는 농심 도연관 2층 프리젠테이션룸에서 진행되었고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손욱 회장이 직접 진행을 맡았다.

이날 경청회에서는 '농심은 이물질 클레임이 왜 많은가?', '불매운동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가?' 등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손욱 회장은 “농심의 식품클레임 현황은 100만분의 1수준으로 다른 기업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수준이나 전체 생산량이 다른 기업에 비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검출되는 이물량이 많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발생한 바퀴벌레와 나방 이물질 클레임건의 경우 식약청 조사결과 제조과정이 아니라 유통 및 보관과정 중에 발생한 사건으로, 사실상 제조공정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이 밝혀졌으나 현재 그러한 벌레이물사건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포장용지에 대한 기술개발 등 연구가 진행 중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불매운동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단 한 사람의 고객이 오시더라도 우리는 마음을 열고 몸을 낮춰 말씀을 들을 것이다. 농심과 관련한 많은 오해들이 있고 진실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듣는 것은 결국 소비자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농심은 진실을 말하고 용서와 이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특정신문 광고에 대해서는 “그 광고가 농심의 의사결정이 아니라 판매업체의 판단으로 게재된 것이고, 앞으로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다면 어떤 매체에도 광고를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이번 쓴소리 경청회를 지속적으로 열어갈 생각이며 오프라인 뿐 아니라 개설된 온라인 쓴소리방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여러 소통의 채널을 열어갈 계획이다.

투데이코리아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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