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증가, 반면 대형마트는 감소 추세

고유가와 물가 상승이 동반돼 경기가 침체되고 소비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백화점과 명품의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3대 주요 백화점의 6월 매출액이 사은행사와 세일 기간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동월에 비해 11.2%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도 11.3%의 증가율을 보인 데 이어 연속 2개월째 증가한 수치다.

백화점 매출 가운데 명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7.1% 급증했다. 명품 매출은 3월 24.1%, 4월 25.6%, 5월 39.1%의 상승률을 보이며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고가 명품의 매출은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단 한차례의 감소세도 없이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어 다른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명품 외에 잡화와 식품은 각각 16.8%, 12.6%로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고, 여성정장, 가정용품, 아동·스포츠, 남성의류, 여성캐주얼 등이 그 뒤를 이어 증가세를 보였다.

백화점의 매출이 상승한 데 반해 대형마트의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월에 비해 1.9%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가전문화, 의류, 잡화 등의 매출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 외 식품과 가정생활은 소폭 상승했다.

대형마트 매출 감소 원인은 조류독감, 미국산 쇠고기 파동, 식품 내 이물질 발견 등의 악재에 시달려 상대적으로 대형마트의 매출이 감소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데이코리아 최유미 기자 cym@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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