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23개 중·고교에서 학교 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믿을만한 대기업의 이름을 걸고 아이들의 점심을 맡겼다. 그래서 지금 학부모들은 아픈 아이들을 보면서 더욱 화가 난다.

이런 먹거리에 대한 나쁜 뉴스를 접하면 우선 마음이 답답하다. 먹는 것으로 장난치지 말라는 것은 우리 어르신들의 철칙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때마다 이런 뉴스를 듣는다.

이번 사태에 대한 앞으로 정확한 원인은 역학조사를 해봐야 나오겠지만 식중독은 한마디로 비위생적인 음식 처리 때문에 발생하는 후진국형 사고다. 어느 단계의 어느 식재료인지는 모르지만 분명 비위생적인 요소가 있었다는 얘기다.

아마도 값싼 불량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기한을 넘긴 음식을 아깝다고 폐기하지 않고 공급하는 등의 과정에서 촉발되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그것을 먹고 지금 아프다.

이제 보건당국이 할 일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혀 책임자를 엄하게 처벌하는 것이다. 음식사고는 특히 사후에 관련자를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할 필요가 있다. 해당 급식업자인 CJ푸드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영업허가를 취소하고 형사처벌하는 등 강력 조치를 취해야 하겠다. 그래서 국민들로 부터 다시는 이런 뉴스에 귀를 어지럽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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