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적으로 덜 성숙한 교사, 아이들 망친다


일부 교사들의 체벌문제가 도를 지나쳐 체벌을 당하는 학생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평생 치유하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주고 있다. 실제로 학교에서 받은 마음의 상처를 머리가 희끗희끗 해서까지 지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체벌을 하는 교사들은 그러한 내적인, 정서적인 문제 따위는 개의치도 않는다. 자신이 화가 난 상태를 주체하지 못하여 아이들에게 마구잡이로 화풀이를 하는 것이다.


숙제를 안 해온 학생에게 책을 갖고 앞으로 나오게 한 후 책을 바닥에 집어던지고, 주어 오면 또 집어던지고. 그래도 신체적으로 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그 정도는 양반이라고 한다. 뺨을 꼬집고 때리고, 무릎을 꿇게 해놓고 발로 걷어차고. 그것도 자식이 있는 여교사가. 자신의 자식들에게도 그렇게 하는지 몹시 궁금한 일이다.


최근 전남 장흥에 있는 G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 P씨(여. 54세)가 자습시간에 떠든 아이들에게 자신의 뺨에 손자국이 날 때까지 때리라고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그것도 명단에 한 번 오르면 10대, 두 번 오르면 20대씩. 그야말로 미친 교육의 현장인 것이다.


결국 피해 학생은 학업을 중단했는데 피해학생의 누나도 인근 초등학교로 전학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학교의 김 모 교장(60세)은 “스스로 뺨 때리기 문제로 휴학을 한 것은 부모의 잘못이라고 비난하면서 학부모 C씨에게 피해학생이 다른 반으로 옮기도록 제안했는데 거절하고 학교만 잡으려고 한다”며 “이제 처벌을 하지 않도록 했고 교사들도 연수를 다 받았고, 더 이상 조치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문제 교사에 대한 처벌은커녕 인격을 갖추지 못한, 인격적으로 덜 성숙한 교사로 인해 문제가 생겨도 학생과 학부모가 잘못해서 일어난 일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사회성을 배운다. 그렇다면 이렇게 폭력과 폭언이 난무한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겠는가? 폭력과 폭언에 노출된 아이들은 크면서, 어른이 되어서 자신이 받아왔던 것에 대한 잠재 가능성을 갖고 있다. 언제 그 폭력과 폭언이 나올지 모르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 중에는 학교가기 싫은 아이들이 여기, 저기, 꽤 많이 있다. 교사가 막말을 하고 성질을 내고, 때리는 것에 대해 ‘지겹다’고 말한다. ‘학교 가는 게 짜증스럽다’고 한다. 스승의 날을 맞아 편지를 쓰라고 하면 “내가 왜 그런 사람(여자)한테 꼭 편지를 써야 되냐”고 묻는다고 한다. “성질도 더럽다”고 한마디 덧붙인다. 여기에 또 한마디 추가한다. “소문나면 큰일 난다”며 입조심까지 당부한다고 한다.


교사는 소정의 자격을 갖고 학생을 지도하는 사람이다. 학생을 가르치는 전문인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을 적절하게 지도하지 못하여 일어나는 일은 교사로서 학생들의 지도를 잘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벌어진 일들에 대해 인내력을 잃고 학생들에게 화풀이로 체벌을 한다는 것 자체가 추한 것이다.


추한 일을 계속 만들어내는 추한교사들은 아주 빠른 시일 안에 분명 퇴출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교사들에게도 누가 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인격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가르칠 실력과 인격이 없는 교사들이 교육을 하면 아이들의 미래는 망망대해에 떠있는 조각배와 같이 불안한 것이다. 아이들은 칭찬을 먹고 자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디지탈 뉴스 : 박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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