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부, 현재 구체적인 정황 파악 중’

멕시코 북부 국경근처 레이노사시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당한 한국인 5명이 23일 오전 전원 모두 무사히 풀려났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납치된 한국인 5명이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9시에 모두 무사히 석방됐다”며 “석방된 구체적인 과정들은 현재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석방된 이들은 지난 14일 멕시코 국경근처인 레이노사시에 일자리 정보를 구하기 위해 방문하던 중 피랍된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된 이모씨(31)의 가족에 의하면 “국경지대에 있는 호텔에 가는 길에 멕시코 경찰들이 불법이민자가 아니냐며 신분증과 돈을 요구했으나 돈을 주지 않자 납치 세력에 넘겼다”고 말했다.

레이노사시는 마약부터 시작해서 소규모 납치조직까지 조직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곳으로 경찰들도 많이 부패해 치안이 불안한 도시다.

납치세력들은 이들의 몸값으로 3만달러를 요구해 정치적 목적이 아닌 금품을 노린 단순 납치사건으로 보고 있었다.

이러한 사태에 청와대는 '대통령 직보체제'에 들어갔으며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인 만큼 빠른 시간 내에 무사 귀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처하라”고 말해 신속한 대처를 진행하고 있었다.

한편 금강산 피격사건이 발생한지 얼마 안돼 피랍사건이 발생해 위기대응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번 피랍사건의 경우 멕시코 대사관에서 상황을 파악한 뒤 4일 가량이 지나 공개된 것으로 알려져 현지 보고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투데이코리아 최유미 기자 cym@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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