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사회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가치관 혼란시기라고 말 할 수 있다.

70~80년대 말의 독재와 반독재의 싸움을 거쳐 90년 민주와 반민주 그리고 2000년 진보와 보수와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특히 진보와 보수의 싸움은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면서 본격화 되어 이젠 아예 대놓고 서로가 서로의 가슴에 칼을 겨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싸움은 언젠가 한번은 꼭 거쳐 가야하는 홍역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보쪽에서는 보수쪽의 이야기를 '꼴 보수' 내지는 '구제불능'으로 취급 하려고 하고 대화조차도 거부를 하고 있다. 진보쪽에서 존경하는 인사로 손꼽히는 홍세화 선생의 '똘레랑스'는눈을 씻고 찾아 보아도 없다.
어차피 사회현상이나 이론적인 싸움을 보면 좀 더 과격한사람들의 주장쪽으로 쏠리게 되어있다. 그러나 백보양보해서 그렇다 치더라도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보수쪽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보수 신문, 인터넷 매체들이 진보쪽에서 하는 일은 목숨(?)을 걸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은 공정하다고 주장한다. 그러지 말고 이번 기회에 논조문제를 분명히 해서 당당히 우파신문임을 표명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자신들의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그쪽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생각을 하면서 읽을 수 있는 신문을 만들었으면 한다.

또한 포용력을 가지고 좌파진영의 사람들이나 인사들을 인터뷰해 그 속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젠 우리사회가 더 이상 좌, 우의 이념이 바탕이 된 정치적인색깔 싸움보다는 사회복지나 경제정책 쪽으로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생각이다.
결론 안 나는 소비적인 싸움보다는 스위스, 덴마크등 사회복지 제도들이 잘 발달된 나라들을 표본으로 삼아 그들과 닮은 아니 비슷한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잘 알다시피 국민들은 더 이상 정치나 이념에 많은 염증을 느끼고 있다.


김태혁 기자 tae1114@dig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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