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의원 이명박에 대한 거짓 소문 밝혀내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www.doodoodoo.co.kr)에 현재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 유력자로 손꼽히는 이명박 전 시장에 관련한 '이명박에 관한 7가지 거짓말'이란 칼럼을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명박에 관한 7가지 거짓말'이란 정 의원의 칼럼은 세간에 알려진 이명박에 대한 잘못된 소문을 반박하는 내용으로 그의 아들의 군문제와 재산형성에 대한 잘못된 편견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전 시장의 아들이 분명히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음에도 세간에 면제 된 것으로 잘못 알려져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점을 시작으로 그가 오해받고 있는 소문에 대해 오해에 대해 풀어냈다.


이하는 정두언 의원의 이명박의 7가지 거짓말 전문

<이명박의 7가지 거짓말>

1. 두 아들이 모두 군대에 안 갔다.

완벽한 거짓말이라 웃어넘기다 보니 어느덧 사실인 것처럼 굳어져버린 대표적인 케이스. 일반인들은 물론 기자들 그리고 심지어는 한나라당 의원들조차도 이렇게 알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MB는 아들이 둘이 아니라 하나다. 그리고 그 외아들은 멀쩡하게 군대를 갔다 왔다. 그것도 육군보병부대에 사병으로 가서 병장으로 제대했다. 그런데도 그러고들 있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도 인터넷상에는 MB 아들 이름으로 '제가 군대를 안가서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떠다니기도 했다. 어느 팬클럽 회원의 작업으로 추정되는데 참으로 악질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 한나라당을 출입하는 어느 언론팀을 만나 식사를 하며 이 얘기를 했는데, 다 듣고 나더니 '아니 정말 군대를 갔다 왔다는 말이에요?' 하는 게 아닌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어버렸는지, 김대업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MB 본인의 군대문제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알다시피 MB는 그 당시 '노가다'에 환경미화원으로 어렵게 살아갈 때였다. 군대를 빼고 말고 할 처지가 아니었던 것이다. 당시의 정확한 사정을 보자. MB는 아무리 젊은 나이라 해도 매일 아침 새벽 4시 통행금지가 해제되자마자 일어나 시장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쓰레기를 리어카로 실어나르는 일은 감당하기 버거웠다. 차라리 군대에 가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았다. 의식주 걱정은 안 해도 되니까. 일과 학업에 찌들은 그에게 군대는 잠시 생활고에서 벗어나 재충전하며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는 일종의 탈출구였다. 그리하여 자원하여 입대를 했는데, 그나마 기관지확장증이라는 병으로 훈련소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고 귀향조치를 당하고 만다. 당시 어머니는 군대에서 쫓겨나 돌아온 아들을 보고 “네가 군대도 못 갈 정도로 몸이 안 좋을 줄도 모르고 약 한 첩 쓰지 못했다”며 통곡했다고 한다. 또한 일부에서는 인터넷에 공개되었던 공직자 병적사항 중 1964년 징병검사 기피 항목을 문제삼곤 하는데, 이때는 MB가 6.3시위 주동자로 서대문교도소에서 복역중일 때였다.

2. 재산형성과정에 문제가 있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의 일이다. 당시 열세였던 여당후보는 MB를 맹렬하게 공격하면서도 MB의 재산문제는 단 한 번도 공격한 적이 없다. 면밀히 조사를 해보니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잘못했다가는 허위사실 유포로 걸리는데다가, '이명박은 재산형성에 문제가 있다'는 설로 놔두는 게 났지 괜히 공격을 해서 해명의 기회를 주는 것은 오히려 손해라는 계산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MB의 재산은 너무 간단하고 명료하다. 현대에 있을 때 외국손님 접대용으로 지어준 논현동 집, 중동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공로로 받은 서초동 부동산, 지하철 공채대금으로 불하받은 양재동 부동산이 그것이다. 게다가 70년대에 마련한 것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고 판 적이 없다. 당시 허허벌판 진흙탕이었던 땅이 30년이 지난 지금 자연스레 180억 가량이 된 것이다. 그런데도 재산형성에 문제가 있단다. 더군다나 MB는 현대그룹의 회장이었을 뿐 아니라 대여섯 개 계열기업의 최고경영자를 겸임한 대한민국 최고의 CEO였다. 그런 그의 재산이 지금은 웬만한 다국적기업 CEO의 1년치 연봉 정도밖에 안된다. 이러니 그를 오히려 청부의 모델이라고 해야 하는 게 아닌가.


3. 대기업 회장 출신이어서 서민의 아픔을 모를 것이다.

MB의 성장과정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사실 필자가 2002년 MB를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그가 중학교 때부터 노점상을 하고, 야간 상업고등학교를 나왔으며, 청계천 헌책방에서 구한 책으로 대학을 들어가, 달동네에서 '노가다'와 환경미화원을 하며 살아온 사실을 전혀 몰랐다. 그의 책 '신화는 없다'를 읽고서야 비로소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MB는 63사태 당시 학생시위를 주동하다가 내란선동죄로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기도 한 운동권의 선배이기도 하다. 당시 학생운동을 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정치의 길로 들어섰다. 그런데 MB만이 예외로 기업인의 길을 갔다. MB는 어렵게 자라 어렵게 공부하는 과정에서 '따뜻한 잠자리'와 '안정된 일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체험하면서 이 나라 서민들을 살릴 수 있는 길은 정치보다는 경제라고 결심한 것이다. 그리고 그의 판단은 옳았다. 우리나라를 지금 선진국의 문턱까지 올려놓은 것은 정치가 아니라 경제가 아니었던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는 신화가 되었고 영웅이 되었다. 알다시피 TV드라마 '야망의 세월'과 '영웅시대'는 이러한 그의 파란만장하고도 풍운아적인 인생역정을 그려낸 것이다.

4. 독선적으로 밀어붙인다.

MB와 관련해서 받는 질문 중에 가장 많은 것이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사람과 함께 일하면 힘들지 않느냐는 것이다. MB와 함께 있어본 사람은 그의 '불도저'보다는 '치밀함' 때문에 힘들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한다. MB는 밀어붙이는 사람이기보다는 치밀하고 꼼꼼한 완벽주의자다. 청계천을 예로 들면 그는 매주 토요일마다 주관했던 청계천대책회의를 공휴일도 예외 없이 3년 동안 단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다. 회의도 보통 두 세 시간인데, 말단 실무자까지 참석시켜 일일이 의견을 들으며 하나하나 체크한다. 이렇게 완벽하게 준비한 다음 실행을 하니 매사가 일사천리로 보이는 것이다. 불도저는 준비는 안 보고 실행단계만 보고 하는 말이다. 그가 그 많은 일들을 불도저처럼 처리했다면 지금의 현대그룹이, 지금의 서울시가 가능했겠는가. 이명박 리더십의 요체는 '확고한 비전', '치밀한 계획과 컨센서스', 그리고 '효율적인 실행'이다. 그러니 불도저라기보다는 차라리 컴도저라 하는게 낫다. 한편 MB하면 인상을 쓰고 소리를 지르며 일을 진행하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필자는 MB와 4년 넘게 함께 일하며 그가 고함을 지르거나 화를 내는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설마하시겠지만, 이것은 서울시 전 공무원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필자가 MB를 처음 만나서 그를 흠모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의사소통이 너무 편하고 쉽다는 점이었다. 그는 유연성이 생명인 성공한 CEO답게 누구의 얘기도 격의 없이 들어주고 옳다 싶으면 즉시 받아들인다. 이건 아닌 것 같은데요, 그건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은데요 하면 그 자리에서 OK하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5. 종교적으로 편향되어 있다.

알다시피 MB는 기독교 장로며 신앙이 매우 좋은 사람이다. 모태신앙이라고,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의 애절한 기도 속에서 자랐다. 대기업 회장과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다니는 교회의 주차관리를 할 정도로 신앙봉사도 잘했다. 그런데 MB의 신실한 믿음은 사실 그의 타고난 성실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는 무슨 일을 하든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최선을 다한다. 그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우스운 얘기로 필자는 그가 만약 절에를 다녔더라면 독실한 불교신자가 되었을 거라고 확신한다. 그런데 MB가 일부 불교인들로부터 불교를 차별한다고 오해를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소위 서울시를 하나님에게 봉헌하겠다고 한 발언과 중을 쫓아내고 절간에서 살았다는 발언 때문이다. 첫 번째의 경우는, 7-8천명이 모인 대학생들의 철야기도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국가안위와 서울의 발전이라는 주제로 주최 측에서 준비한 기도문을 읽다가 그런 발언이 나왔다. 어느 종교행사든 그 종교의 언어를 쓴다. 불교행사를 가면 불교용어를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앞서 말한 기도회는 5월에 있었던 일이며,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은 이미 두 달이 지난 7월이었다. 무언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때는 서울시 버스개편이 시작되면서 초기의 일시적인 혼란을 가지고 MB에 대해서 비난이 쏟아질 때였다. 반MB세력들이 그 틈을 타서 MB에게 정치적인 타격을 가한 것이다. 두 번째 오해에 대해서도 굳이 설명하자면, MB가 어린 시절에 절간에서 산 것은 사실이고, 그 절이 바로 일본 중들이 살던 절이었다. 이들이 떠난 뒤 가난한 사람들이 들어가서 살았다는 말이 와전된 것이며, 그것도 그냥 와전된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 당시 상대 후보가 고의로 퍼뜨린 것이었다. MB는 불교계에 많은 지우들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돌아가신 법장 전 총무원장 스님과의 우정은 정말 각별했다. MB의 견지동 사무실에는 지금도 많은 불교계 인사들이 격려차 방문하고 있다.


6. 숨겨 논 자식이 있다.

너무 고전적이면서도 유치한 흑색선전이라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심지어는 DNA검사까지 다 해 놓았다고도 한다. 있다 있다 하면서 아직 실체가 없는데, 한번 데려왔으면 좋겠다.


7. MB는 결국 낙마할 것이고, 딴 살림을 차릴 것이다.

지금까지 한 얘기는 이미 시중에 광범위하게 퍼져있으며 어느 경우에는 기정사실화까지 되어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이것을 당 안팎에서 조직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의 의도는 명백한 것 같다. 사람들에게'MB는 결국 낙마할 것이고, 딴 살림을 차릴 것이다.'라는 생각을 주입시키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정체 역시 분명하다. 대권주자 중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MB를 두려워하는 세력이 바로 그들이다. 우리는 과거 이러한 악질적인 정치공작과 흑색선전으로 두 번이나 대선에서 실패를 했다. 우리가 또 다시 그런 방식에 당한다면 바보천치가 아니겠는가. MB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이명박에 관한 7가지 거짓말'이라는 괴물은 온 국민의 희망인 '3만불시대의 도약'을 가로 막는 음습한 장애물이라 할 수 있다.



<김현지 기자 shine@dig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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