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속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정당이 되도록 할 것”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선명한 진보의 기치로서의 사명을 망각하지 않겠다며 당의 진로를 밝혔다.
강기갑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대한 촛불국민은 민주노동당에 한국사회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로서, 진보세력의 구심체로서의 역할을 요구했다”며 “203석의 보수세력이 장악한 국회에서 민주노동당에게 부여된 선명한 진보의 기치로서의 사명을 결코 망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투쟁을 선도하는 지도부, 당당히 책임지는 지도부, 현장에서 땀 흘리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국민주권 시대, 자주와 통일 시대, 평등 시대를 열어내는 진보의 도전을 본격화하겠다”며 “2010년위원회와 혁신재창당위원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모습, 새로운 실천으로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는 민주노동당이 집권기반을 다지는 분수령이 될 것이고 소통과 혁신의 당 운영으로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며 “진보적인 인사들을 적극 영입하고 당내 간부들을 적극 발굴해 지방선거를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9년 7월 비정규직법 시행 2년차를 맞아 비정규직 문제가 폭발지경에 이를 것이고 2년 기간제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사회 곳곳에서 비정규직 무더기 계약해지가 일어나면서 노동자를 생계의 벼랑으로 내몰 것이 뻔하다”며 “지금부터 비정규악법 재개정을 위한 법제도 개선에 착수하는 가운데 비정규 투쟁이 일어나는 곳이라면 당 지도부는 불원천리하고 달려가 연대해, 현장에서부터 비정규직 투쟁이 승리하는 모델을 만들어내겠다”며 노동계와의 확고한 연대를 이뤄낼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당원과 국민을 억압하는 모든 억압체계와 폭력에 대해서는 백척간두 진일보의 자세로 물러섬 없이 싸워나갈 것”이라며 “민중들의 지난한 생존권 투쟁이 있는 최전선에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서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오늘 함께 출발하는 제3기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원내·외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의 민주노동당을 살려내고 당을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 국민들 속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정당이 되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국민들에게 다가가서 국민들의 손을 잡고 한숨과 눈물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정당으로서 힘찬 출발을 하겠다”며 “나의 대표 당선은 탁상머리 행정과 관료주의를 일소하고 현장에서 뛰고 실천하는 기풍으로 당을 혁신하자는 당원들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고 감히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노당은 28일 첫 최고위원회를 열어 사무총장은 오병윤 최고위원이, 대변인은 박승흡 최고위원이자 현 대변인이 맡기로 결정했다.
사무총장은 중앙위를 통해 인준받는 절차가 남아있다.
투데이코리아 이광효 기자 leekhyo@today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