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시장 서울여대생과 만남 가져

▲ 이명박 전 시장은 27일 서울여대에서 열린 학술제에서 초청강연을 했다.
이명박 전 시장은 27일 '젊음․꿈․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서울여자대학 학술제에서 400여명의 학생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계단까지 꽉 들어찬 학생들의 열기 속에서 이 전 시장은 자신의 지나온 삶의 경험들을 인생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이 전 시장은 고 정주영 전 현대회장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면서 건설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정 전 회장의 질문에“건설은 창조입니다”라고 답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그 때의 그 정신이 지금의 청계천과 서울 숲을 이뤄낸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대학생들과 함께한 자리이니만큼 취업에 관한 얘기가 오가는 가운데 이 전 시장은 자신이“처음 현대건설에 입사했을 당시 직원이 98명이었던 것이 퇴사할 때는 16만8000명이 되었다”면서“중소기업에 취업하더라도 당당한 자세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학생들에게 충고했다.

강의를 마친 후, 앞으로의 구체적인 목표를 묻는 정보영상학과 학생의 질문에 대해 이 전 시장은 “환경미화원 운동권 경영자 시장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경험을 해봤다”면서“지금은 직업이 없으니 얻기 위해 열심히 다니고 있다”고 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모든 강의가 끝나고 나서도 사인을 받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여대생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자리가 30여분동안 이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서울여대의 한 교수는“이 전 시장님이 이렇게 여대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줄 몰랐다”며 의아해 했다.

권승문 기자 ksm@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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