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자회견, 감사원조사.법적대응 입장 밝힐 듯

감사원이 KBS 정연주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기로 결정하면서 정 사장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 수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 사장에 대한 배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조만간 체포영장 발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정 사장이 검찰의 다섯 차례에 걸친 출석요구에 연달아 응하지 않고 있어, 검찰로서는 직접조사를 통한 기소여부 판단을 위해 구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정 사장이 끝까지 소환을 거부할 경우 강제 구인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 회계분석팀은 정 사장의 배임액 산정을 마치는 다음주 쯤이면 구체적인 신병처리 방침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사자인 정 사장은 이번주 올림픽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법무부는 정 사장의 출국을 금지한 상태다. 그의 거취와 관련 KBS 이사회에서 해임결의가 이뤄질 경우 사법처리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당사자인 정 사장은 6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다. 그는 변호인단을 대동한채 6일 오후 2시 KBS본관 제1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향후 법적 대응 방안과 감사원 특별감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KBS는 5일 감사원이 정연주 사장의 경영책임을 물어 해임을 요구한 데 대해 '부당한 요구이며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어서 향후 정 사장의 사법처리 과정에 마찰이 예상된다.

투데이코리아 이완재 기자 wan@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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