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기업자금 사정 다소 어려워 질 전망

최근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비 증대, 고금리 등으로 지역기업의 원가 및 경영비용 부담 증가에 따른 기업자금 수요가 증대하고 있으나,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와 은행대출 조건 강화 등으로 향후 기업자금 사정이 다소 어려워 질 전망이다.

이는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신정택)가 지난 8월 7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 인상(5.0%→5.25%)에 따른 시중 금리 인상 움직임과 함께 은행권에서의 기업에 대한 리스크관리가 강화되고 있어 지역 5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1일, 12일 양일간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특히 은행권이 우량기업을 제외한 리스크가 높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억제와 상환연장 중단, 고금리 적용 등 여신관리를 대폭 강화할 경우, 다수 기업에서의 자금난 가중은 물론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강화로 전반적인 기업 투자 위축을 초래한다.

이렇게 되면 지역 경기를 더욱 침체시키고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은행권에서의 과도한 금리적용과 리스크관리는 자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상의는 '지역기업 자금사정 동향과 전망조사결과'에서 현재 지역기업들의 외부자금 평균 조달금리는 7%대이나 향후 금리인상 여파로 8~9%대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기준금리 인상은 담보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수요 위축→미분양 확대→주택경기 악화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건설업체 애로가 가중되는 결과를 불러온다는 것.

부산상의는 자금사정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유가 및 원자재가격 급등 ▲금리 및 환율불안 지속 ▲제품판매 부진 ▲금융권 대출리스크 관리강화 등을 꼽았다.

지역업체들은 ▲기업지원 자금 확대 및 급격한 금리인상 억제 ▲대출심사 기준개선 ▲중소기업운전 및 시설자금 지원확대 등을 요망하고 있다.

상의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의 자금난으로 인한 경영위축과 설비투자 부진은 결국 내수부진 및 소비침체로 이어져 지역경기 침체의 악순환을 초래한다”며 “지나친 은행의 리스크 관리정책 적용으로 다수의 기업들이 자금난에 빠지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정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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