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국적 얻고 당당히 국가대표 발탁돼'

지난 13일 올림픽 탁구 경기장에서 국적을 바꾼 두 여인의 경기가 주목을 받았다.

한국으로 귀화한 올림픽 대표 1호 당예서(27) 선수와 중국에서 스페인으로 국적을 바꾼 선옌페이(29) 선수가 여자 탁구 단체전 두 번째 경기에서 승부를 겨뤘다.

<사진: 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올림픽 메달을 위해 국적을 바꾼 선수들이 눈에 띄면서 그들에 대한 원래의 국가의 국민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 중국 언론은 당예서를 겨냥해 "경기장에서 동포들의 수많은 야유를 이겨낼 수 있을까"라고 비난했다. 당예서는 지난 2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중국의 왕난을 누르고 올림픽 출전권을 딴 뒤 동포들의 공적이 됐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당예서는 중국에서 귀화한 귀화 선수다. 중국 청소년 탁구 대표팀 출신의 당예서는 기량이 출중한 중국 선수들 틈에서 힘겹게 주전 경쟁을 벌여야 했고, 노력을 거듭했으나 단체전 대표로 선발되기는 길이 너무나 힘겨웠다.

그래서 당예서는 한국을 택했다. 실업팀 연습 파트너로 기다리고 또 기다려 지난해 한국 국적을 얻고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노력을 아끼지 않은 당예서의 앞으로의 경기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로 당예서(대한항공, 27)는 고향이 중국 지린성 창춘이지만, 지난 2001년 대한항공 탁구단 훈련 파트너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후 귀화해 이제는 한국인으로서 올림픽이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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