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남북이 23일 개성에서 당국 간 실무접촉을 갖고 6.15민족통일대축전에 당국 대표단이 참가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에 들어갔다.
양측은 이날 접촉에서 6.15 6돌을 맞아 우리측 지역에서 열리는 6.15축전에 참가할 당국 대표단의 구성과 규모, 당국 공동행사를 포함한 체류일정 등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고 왕래 수단과 절차, 편의보장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류 기간은 북측 민간 대표단과 마찬가지로 다음달 14일부터 3박4일, 대표단 규모는 지난 해 8.15 때 서울을 방문했던 당국 대표단 규모가 17명이었던 점으로 미뤄 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난 달 제18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이 "쌍방 당국 대표단이 적극 참가해 민족적 행사를 의의있게 진행하기로 했다"며 보다 적극적인 참가 의지를 밝힌 점에 비춰 대표단 구성이 업그레이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작년 6.15와 8.15 행사 때 북측 당국 대표단장은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맡았고 최근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으로 승진한 림동옥 당시 통전부 제1부부장과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 등이 대표나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이날 실무접촉에는 우리측에서 김남중 통일부 팀장 등이, 북측에서 황철 내각사무국 과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민간 차원에서 주관하는 6.15기념 공동행사에 당국 대표단이 참가하는 것은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다음 달 14일부터 광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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