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 강행으로 긴장 고조 가운데 합의


북핵실험 파장으로 유엔 안보리 제재가 결정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분단 사상 처음으로 남북언론인토론회가 열린다.

15일 한국기자협회에 따르면, 6.15 공동선언실천남측언론본부(상임대표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와 북측언론분과위원회(대표 양철식)는 이날 금강산에서 제2차 실무접촉을 갖고 '남북언론인통일토론회'를 내달 14~15일 양일간 금강산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참여 예정 인원은 남쪽 150여명, 북쪽 60여명 선으로 합의됐다.

이는 남측 언론본부가 지난 8월 23~24일 중국 심양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와 실무회담을 통해 연내에 '남북언론인토론회'를 북측에서 갖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

북측 언론분과위는 7일 팩스를 통해 금강산에서 2차 실무접촉을 위해, 정일용 상임대표를 비롯한 김진수 사무처장, 윤칭빈 집행위원, 이준희 집행위원, 이경원 6.15남측위원회 협동사무처장 등 총 5명의 남측 언론 본부 성원들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남북 양측은 합의문에서 "양측은 6.15 공동선언을 고수하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며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향에서 '6.15 공동선언 실천과 남북언론인들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은 또 "쌍방은 앞으로 6·15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맞게 남북 언론인들 사이의 접촉과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일용 대표는 "핵실험 이후 남북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이 뜻깊은 합의를 해 기쁘다'며 "이번 토론회가 긴장완화는 물론 양측 모두 언론인에게 큰 축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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