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2박3일 방한 마치고 27일 출국

이명박 대통령과 방한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성동구 뚝섬 서울숲에서 회담을 가졌다.

서울숲 회담은 중국이 한국의 환경정책을 벤치마킹하려는 목적에서 직접 요청해 이뤄졌다. 서울숲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조성한 도심 공원으로, 청계천과 더불어 대표적인 업적중 하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리 서울숲에 도착해 있다가 후 주석을 반갑게 맞이했으며, 이어 두 정상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내로 10여분간 숲길을 함께 걸으며 환경문제 등을 주제로 친밀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후 주석에게 서울의 청계천으로부터 서울공원까지 연계된 상황도를 브리핑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이어 인근의 야외무대로 자리를 옮겨 한.중 청년대표단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우리측 청소년 대표단 100여명과 중국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소속 청년 150명이 참석해 양국간 우호를 다졌다. 후 주석과 이 대통령이 순서대로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은 친환경도시개발이라든가 청정에너지, 녹색성장의 새로운 양국간 협력의지를 다지는 자리”라고 말해 이날 회담이 환경에 중심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한편 후 주석은 27일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승수 국무총리 면담, 여수.상하이 세계박람회 교류세미나 참석,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타지키스탄으로 출국한다.

투데이코리아 이완재 기자 wan@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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