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18대 국회가 상임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8대 국회에 임하면서 저는 스스로에게 3가지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이를 간단히 소개하고, 우리 정치와 정치인들이 모두 제 맘과 같기를 바래봅니다.

첫째, BMW를 애용하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여기서 BMW는 외제차가 아닌 B-Bicycle, M-Metro, W-Walking 입니다. 자전거(B-Bicycle)는 여러모로 유익합니다.

고유가시대에 기름 한 방울이라도 아끼는데 좋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시민들을 더욱 가깝게 접하게 될 것입니다.

또 전철(M-Metro)을 자주 타려 합니다. 사실 지난 17대에 전철을 자주 타지 못했습니다. 제가 좀더 부지런하면 전철을 애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전철에서 만나는 시민들과 자연스런 대화가 벌써 기대됩니다. 그러나 걸어다니는 것을(W-Walking)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어려울 것 같아 보입니다.

짧은 거리라도 차로 이동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는지라, 웬만한 거리를 걷는 것은 지금까지의 생활패턴을 바꾸는 일이기도 합니다. 40대 이후 체중이 불어나는 것은 자기 관리 실패 탓이고 40대 후반에 접어든 제가 이제 생활패턴을 확 바꾸어 스스로 건강에 책임질 나이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4년간 BMW를 애용하여 시민들에게 더욱 다가가는 서민정치인이 되겠습니다.

둘째, 현장정치를 실천하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현장은 정치인에게 물고기의 물과 같습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정치인은 현장을 떠난 정치를 할 수 없습니다. 지난번 선거에서 수도권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오산시민들이 저를 재선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가장 큰 이유가 현장을 중시하는 저에 대해 높이 평가해 주신 덕이라 생각합니다.

17대 4년 동안 택시운전, 재래시장 점원, LG 이화다이아몬드 노동체험 등을 포함해 다양한 현장체험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서민정치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오산시내 26개 초중고등학교를 도는 간담회를 매년 개최하여 각 학교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민원을 해결해 준 것에 대해 많은 칭찬을 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4년 동안에도 초선 때와 같이 현장을 발로 누비며 서민들의 기대와 바램을 의정활동에 녹여내는 현장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셋째, 깨끗한 정치를 실천하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지난 4년간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였다고 자부합니다. 로비를 원천적으로 차단키 위해 'No Golf 선언'을 하여 골프를 아예 치지 않았고, 청탁의심이 되는 후원금은 모두 되돌려 주었습니다. 앞으로 4년간 역시 깨끗한 정치를 위해 골프치지 않고 깨끗한 후원금만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비용 정치의 본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저비용 정치와 깨끗한 정치는 동전의 양면이기 때문입니다.

4년 후 18대 국회를 되돌아 볼 때 3가지 약속만은 충실히 실천하였음을 제 자신에게 당당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스스로 다짐한 이 세 가지 약속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치가 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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