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회생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정부가 8.21 부동산 대책 발표로 시장 재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지만 실상 시장은 냉랭한 반응이다.

다만, 계절적 성수기를 대비해 채비를 갖춘 아파트, 오피스텔등 상품별 공급물량이 투자자 모집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며 나름대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상가시장 역시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잔뜩 움츠렸던 공급업체들도 속속 분양시기를 조율하고 나섰다.

그러나 체력이 소진돼 갈팡질팡하는 경기상황과 시한폭탄 같은 금리인상등의 요소들이 시장 곳곳을 장악하고 있어 산발적인 분양축제 마저 기가 꺽일 공산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가을 상가 분양시장은 전반적인 강점과 약점이 공존하면서 지역별, 유형별 양극화의 결과값이 예상된다.

올 상가시장 후반전에는 굵직굵직한 프로젝트가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이미 선제 공급에 나선 잠실 재건축 상가 파인애플 플라자(5,678세대)와 파크리오(6,864세대)에 이어 리센츠(5,563세대) 상가도 9월 이후 공급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마침내 잠실벌 3파전이 펼쳐진다.

지난 7~8월 공급분에서 희비가 엇갈린 판교 신도시내 아파트 단지내상가도 9월 이후 약40여개의 추가 공급분이 뒤따르며 여기에 근린생활용지등 110여개 필지중 일부가 조기 공급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본격적인 분양 전쟁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2012년 준공을 목표로 지하 2층, 지상 17층 규모의 노량진 민자역사와 연면적 169,605.36㎡, 지하5층, 지상9층 규모의 킨덱스 레이킨스몰도 별들의 전쟁에 곧 합류하게 된다.

이처럼 대어급 간의 후반전 화제몰이에 반해 경기불안과 금리인상은 상가 분양시장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금리인상은 수익률 악화의 결정적 요소로 그나마 질적인 투자 행보에 심각한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주요 은행의 상가 대출금리는 3개월 변동금리 기준 7%대에서 최고 9%에 이르렀다. 2007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때문에 상가투자시 연소득보다 연이자를 더 물어야 하는 수익 역전현상을 피하려면 대출비율은 전체 투자금중 30%이내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대출시 해당 금융사 거래 실적에 따라 금리 할인의 혜택이 주어지는 점을 십분 활용하는 것도 유리하다.

아울러 가을 상가 분양시장은 준공후 미분양 상가에 대한 가격 거품 조정과 우량 급매물 및 교환 시장의 활성을 기대해 볼 수있는 기회요소와 장기공실, 고분양가(원자재값 상승등)라는 위협요소의 공존도 예상된다.

어수선한 투자 분위기지만 이럴때 일수록 상권과 입지분석을 근간으로 하는 투자 원칙을 더더욱 고수해야 한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www.ishoppr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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