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확산의 중심 마켓이며, 전 세계 주요 방송사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의 국제방송상견본시 가 서울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9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전 세계 45개국의 방송사업자와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방송영상콘텐츠 전문 마켓인 제8회 국제방송영상견본시를 개최한다.

세계 방송 콘텐츠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

이번 행사는 가까운 일본 NHK와 중국 SMG 그룹 등 아시아권의 주요방송사 뿐 아니라, 그간 한류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유럽, 중동 등 지역에서도 대거 참가를 결정하여, 전 세계 45개국에서 1070개 사, 5000여명의 방송관계자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것이다.

최근 중동지역에서 한국 드라마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듯, 올해 처음으로 카타르, 요르단, 오만, 예멘, 레바논, 쿠웨이트 등 중동 6개국 주요 방송사의 바이어들도 참가한다. 이들은 “한국 드라마가 가족 중심적이라는 공통된 문화적 배경을 가졌을 뿐 아니라, 배경이나 배우 등이 매우 아름다워 중동지역 시청자들이 선호한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이번 BCWW는 종교적, 지리적 이유로 멀게 여겨졌던 이들 자원 부국들에게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작년 '유럽국가 공동관'의 성과에 힘입어, 올해는 스페인이 별도의 국가 전문전시관인 'Audiovisual from Spain'을 설치하여 콘텐츠 홍보에 나선다. 스페인 각지의 방송사 및 프로덕션 8개사가 참가하며, BCWW 기간 동안 한국 업계와 공동제작 등 협력 사업을 논의하는 별도의 쇼케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방송콘텐츠 통한 한류의 재도약

한류의 진원지이며 한국 드라마 수출의 주요시장인 대만에서는 공영방송사인 TBS(Taiwan Broadcasting System)의 퉁 랴오 쳉(Tung LIAO Cheng) 이사장이 방송사의 주요 인사 10여명과 함께 BCWW 기간 중에 방한하여, 한국 방송사와 프로그램 교류, 협력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의 안방에서 최대의 마케팅 기회를 맞이하게 될 국내 업체들은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해 케이블, 지역민방, 독립제작사 등 110여개 사가 참여하여 독립 부스 등을 열고 하반기 방영예정인 대작 드라마와 최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등을 전면에 내세워 드라마 한류의 재도약을 준비하게 된다.

KBS는 9월 방송 예정인 <바람의 나라>, <연애, 결혼>과 함께, 최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린 <태양의 여자> 등을 중심으로 수출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며, MBC는 역시 방송예정작인 <에덴의 동쪽>, <베토벤 바이러스> 그리고 현재 방영 중인 <내 여자>, <대한민국 변호사> 등을 주력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SBS는 <바람의 화원>, <타짜>, <워킹맘> 등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케이블 TV업계에서도 CJ 미디어 등에서 <리틀맘 스캔들>, <쩐의 전쟁> 등의 보유 콘텐츠를 중심으로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국제방송컨퍼런스

전시회 기간 동안 코엑스 컨퍼런스 룸에서 함께 열릴 국제방송컨퍼런스는 'Expanding Horizon : Emerging Trends and New Opportunities in Digital Media' 라는 주제 아래 총 5개 트랙, 14개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외 30여 명의 전문가들이 발표하게 될 컨퍼런스에서는 뉴미디어시대 콘텐츠 비즈니스의 성공전략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그 외에도 새로운 산업분야로 떠오르는 포맷 심포지엄, 미국시장 진출전략 등의 주제도 준비돼 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에는 벤 멘델슨(Ben Mendelson) 미국쌍방향TV협회(Interactive TV Alliance) 회장이 나서 방통융합시대의 미디어와 콘텐츠 부문의 미래전략에 대해 통찰력 있는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10개국 16개 방송사 대표 및 제작담당자들이 함께 하는 문화교류 차원의 국제공동제작을 위한 워크샵도 같은 기간에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BCWW 전시 및 컨퍼런스 참가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bcww.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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