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도우미 '차례상 대행업체'

<사진= 다례원 홈페이지>

추석이 다가오자 주부들의 마음은 심란하다. 이번 추석은 기간이 짧아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할 시간이 넉넉지 않기 때문이다. 또 맞벌이를 하는 주부들은 회사 일에 명절 준비까지 하려면 하루가 30시간이라도 모자란다.
이런 주부들을 위해 차례상 대행업체들이 발 벗고 나섰다. 인터넷 클릭 한번이나 전화 한통으로 원하는 상차림을 집으로 배달해 주는 것. 주부들에겐 두렵기만 했던 명절을 조금은 여유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대행업체들을 소개한다.

'정성'이라는 조미료로..<가례원>
가례원은 국내 최초로 제사 음식 대행을 시작, 10여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조리실 입구의 발판소독기와 전자식 손소독기부터 조리실의 공기를 소독하는 오존 살균기 등의 첨단 위생설비들을 갖추고 있다.
제사음식은 신선도와 보존을 위해 당일 오전에 조리하여 오후에 배송하고 조리 후 음식을 냉각시켜 위생박스포장을 하여 배달한다.
하지만 추석이나 설 등의 명절차례상은 배달이 되지 않아 직접 찾으러 가야 한다. 명절 전날 새벽부터 오후까지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배달을 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약간 번거로울 수 있지만 방금 조리한 음식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신선도 면에서는 걱정이 없다.
추석상차림은 25만원으로 각종 과일, 송편, 나물, 동태·두부전 등의 전류와 소고기산적 등의 음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비스로 제공되는 고추장아찌는 특히 인기가 좋다.

'전통으로 미래를'<예지원>
예지원은 1999년에 서울 1호점을 시작으로 인천, 울산, 대구, 부산 등의 지역으로 지점을 넓혔다.
추석상차림은 표준차례상과 가족차례상이 있는데 각각 21만5천원, 17만원이다. 과일을 제외되어 있으며 사과와 배로 구성된 과일세트는 2만원에 따로 구입해야 한다. 차례상 구성 음식으로는 견과류, 어전, 삼색전 등의 전류, 취나물, 고사리 등의 나물류, 적과 탕 등이다. 서비스로는 식혜가 제공된다.

드라마 '대장금' 협찬한 <다례원>
다례원은 각종 매스컴에서도 잘 알려진 제사음식 전문업체로 화제의 드라마 대장금의 협찬사이기도 했다. 종가집 맏며느리인 대표가 손수 음식을 장만하고 관리해 깔끔한 상차림으로 정평이 나있다. 경기도를 비롯해 청주, 경주, 조치원 등에 지점이 있다.
추석차례상은 30종으로 구성된 표준 차례상(8~10인분)과 33종으로 구성된 특 차례상(16~18인분)이 있다. 가격은 각각 24만원, 31만원이다.
저렴하고 손쉽게 차례상을 차릴 수 있어 주부들에게는 고마운 명절도우미인 차례음식 대행업체. 하지만 약속시간에 배달이 되지 않거나 음식에 문제가 생겨 조상님들께 죄를 짓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업체 홈페이지의 게시판 등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주문한 음식이 도착하면 직원이 보는 앞에서 포장을 뜯어 음식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음식물배상책임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를 확인한 후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진주 기자 jjj@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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