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목표)→끼(재능)→꾀(기획)→끈(인맥,네트워크)→깡(추진력)→꼴(이미지)→꾼(프로페셔널)의 ‘감칠(感7)맛 전략’으로 대권을 잡아라.

최근 출간된 『감칠맛 전략』(이동조 지음, 동아일보사)이 이런 7글자 키워드를 통해 차기 대권주자들의 대권가능성을 예측하는 재미있는 모델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책에 따르면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꿈(목표), 끼(재능), 꾀(기획), 끈(인맥,네트워크), 깡(추진력), 꼴(이미지), 꾼(프로페셔널)이라는 7가지 키워드를 유권자들에게 골고루 심어주느냐가 당락을 가르는 핵심 포인트라는 것이다.

◇꿈 = 대한민국의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이가 누구인가?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할지 자신 있게 말하는 후보가 누구인가? 누가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 하나?

◇끼 = 타고난 정치인으로서의 끼가 있는가? 일반 정치인이라면 요령이나 임기응변만으로 자신의 몫을 해낼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자리는 다르다. 승부하고 타협하고 통합시켰다가 경쟁시키고 그런 정치력을 자유자재로 발휘할 수 있는 끼가 필요하다.

◇꾀 = 우리시대 대통령은 실력이 필요하다. 국민은 대통령에게도 과도한 권력을 부여하지 않는다. 실력으로 승부하라고 주문한다. 실력은 기획력에서 나온다.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발전 아젠다를 스스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재임기간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설계도를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끈 = 인터넷 세대와 함께 걸어가고 있는가? 소수 기득권 세력에 기대고 있는가? 지역주의에 빠져 있는가? 20~30대의 젊은 동력을 활용하는가? 50~60대의 기성세대 파워를 등에 지고 있는가? 그리하여 결국 어떤 후보가 더 많은, 더 절실한 혹은 시대가 부응하는 끈을 확보하고 있는가?

◇깡 = 한 국가의 리더인 대통령이라면 두둑한 배짱과 오기도 있어야 한다. 아무 것도 실행하지 않는 리더는 실패하는 리더보다 더 나쁘다. 많은 반대와 서로 다른 이해집단의 갈등 속에서도 굴복하는가 아니면 소신을 가지고 밀어붙일 줄 아는가?

◇꼴 = 신뢰를 주는 이미지인가? 시대의 흐름을 읽는 홍보전략을 사용하고 있는가, 국민들에게 감동과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는가.

◇꾼 = 진정한 프로다운가. 늘 꿈꾸고 기획하고 실천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혁신하고 재능을 개발할 줄 아는가. 평화를 사랑하고 인간에 대한 존경심이 있는가?

실제로 책은 “지난 대선에서 투표시점에 동북아 중심 국가의 꿈과 노사모등 새로운 네트워크 연대, 신선한 이미지, 자신감과 신념을 통한 프로정신 등을 보여준 노무현 후보는 꿈, 끼, 꾀, 끈, 깡, 꼴, 꾼의 각 이미지를 골고루 확보해 대선에 성공했으며 앞선 97년 대선에서 당시 IMF 경제위기 상황 속에 '준비된 경제전문가'라는 꿈을 국민들에게 제시하고 취약했던 지역주의(끈) 한계를 자민련과의 연합으로 극복한 김대중 후보 역시 이 7가지의 키워드가 조합되며 당선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고 소개한다.

그러나 현재 참여정부가 낮은 지지율을 면치 못하는 것에 대해 저자는 ”노 대통령의 경우 최근 대학생 설문조사에서 보듯 ‘꿈’(26.9%)과 ‘꾀’(19.8%)엔 여전히 어필하지만 프로페셔널한 ‘꾼’(3.3%)의 이미지와 개성· 정치적인 조율 등을 의미하는 ‘끼’(2.2%)의 키워드에서 국민의 마음을 전혀 사로잡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종엽 기자 lee@todaykorea.co.kr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