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척추외과학회, “20배 이상 수술비 부과는 부당의료”

대한척추외과학회, 척추신경외과학회 등 국내 척추전문 연구 학회가 우리들 병원이 시술중인 'AOLD 수술'에 대해 "환자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는 부당한 의료행위"라는 비판적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 주목된다.

대한척추외과학회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고경화 의원이 AOLD 수술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과 관련, 이를 시행 중인 우리들 병원이 반박해 논란이 일고 있는 AOLD 수술에 대해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대한척추외과학회의 공식 입장을 26일 밝혔다.

대한척추외과학회는 “본 학회는 AOLD 수술을 인정하지 않으며 척추신경외과학회의 지난 25일 성명을 적극 지지한다”며 “이것은 새로운 수술 방법이 아니며 단지 째는 수술을 시행하면서 불필요한 뉴클레오톰을 추가로 사용하는 사족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AOLD 수술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표명했다.

학회는 이어 “AOLD 수술이 외국에서도 인정받는 수술법이며, 외국의 교과서에 소개된 수술법이라는 해당병원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AOLD 수술은 해당병원과 그 계열 병원 및 연관 의사들을 제외하고는 전세계 어느 병원, 어느 척추외과 의사도 시행치 않는 수술방법”이라고 AOLD 수술의 효용성을 강하게 부정했다.

이 학회는 또 “AOLD 수술법을 인정한 외국의 교과서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해당병원이 제시한 문헌자료들에조차 AOLD에 관한 언급이 나와 있지 않다”고 우리들 병원이 내세운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히 학회는 “AOLD가 새로운 수술법이라는 이유로 20배 이상의 수술비를 받는 것은 환자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는 부당한 의료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의료비 산정 방식에도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학회는 “척추전문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AOLD 혹은 이와 유사한 비정상적인 의료 행위들이 아무런 검증없이 시행되고 있는 현실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취했다.

한편, 800여명의 의사, 교수 등을 회원으로 보유한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는 이에앞서 지난 25일 긴급회의를 갖고 AOLD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성명서를 통해 발표했다.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는 성명서에서 " AOLD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 우리 학회는 AOLD에 대한 치료효과 및 비용효과 분석에 대한 어떠한 연구결과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성명서는 우리들병원 시술법에 관해 첫 포문을 연 고경화 의원의 의견을 뒷받침 하는 결정적인 견해로 평가 받고 있다.

척추 시술 관련 전문 학회인 척추신경외과학회가 AOLD 수술법에 부정적 입장을 취한데 이어, 대한척추외과학회에서도 강한 부정과 비판적 입장을 표명해 의학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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