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등 4편, 영화제 작품 최다 출품

'가정용 영화 매체의 미래'라고 일컬어지는 차세대 영상 미디어인 블루레이(Blu-ray) 시장 만들기의 본격 신호탄이 오는 10월 6일 부산에서 터진다. “보고, 듣고, 느끼는 최첨단 디지털 영화축제!”를 주제로 10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부산 씨너스 해운대점에서 개최되는 제1회 블루레이 영화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 4월 27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블루레이 연합 런칭쇼'에서 국내 블루레이 시장의 개막을 알린 이래 블루레이 관련 단일행사로는 가장 큰 행사이며, 디지털 매체인 블루레이 디스크(Blu-ray Disc)로 제작된 영화를 일반 극장 개봉관에서 상영함으로써 블루레이의 뛰어난 화질과 음질을 관객들에게 어필하고자 기획되었다. 영화제에 출품되는 작품은 총 13편. 그 중 워너홈비디오코리아는 총 4편을 출품하여 단일업체 최다 출품을 기록했다. 출품작은 <블레이드 러너 : 파이널컷>, <스피드 레이서>, <트로이 : 디렉터스컷>, <샤이닝>이며, 초고화질 1080P 풀HD 영상과 고품위 7.1채널 사운드 등 블루레이로 감상했을 때 최고의 만족과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이번에 상영되는 <블레이드 러너 : 파이널컷>은 <글래디에이터><블랙 호크 다운>을 만든 헐리웃의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자신이 마음에 들어 하는 버전이라고 밝힌 바로 그 버전이다. <블레이드 러너>는 개봉 당시에는 비평가들의 혹평은 물론 2주 먼저 개봉한 에 밀려 관객들에게 외면 당하는 재난을 면치 못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가치를 재평가를 맡은 SF 명작. 미래의 황량하고 암울하기 그지없는 지구를 배경으로, 우주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지구로 침투한 인조인간들을 쫓는 전문경찰관이 인조인간들과 벌이는 사투와 인간적인 고뇌가 깊이 있게 그려진다. <스피드 레이서>는 <매트릭스> 워쇼스키 형제의 최근작으로, 한계를 넘어선 가공할 위력의 미래형 스피드액션을 시원하게 펼친 작품이다. <매트릭스>의 그 유명한 '불릿 타임'을 창조해낸 워쇼스키 답게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원근감을 파괴한 '레이싱 타임' 기법으로 지금까지 보지 못한 놀라운 시각적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오금이 저릴 정도로 극한의 스피드로 질주하는 카레이싱 경기는 블루레이로 감상하였을 때 최고의 스릴을 제공한다. <트로이 : 디렉터스컷>은 <포세이돈><퍼펙트 스톰><에어포스 원> 등 독일 출신의 명장 볼프강 피터슨의 1994년 작품으로, 고대 그리스의 트로이 전쟁을 그린 호머의 서사시 '일리야드'를 스크린으로 부활시킨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방대한 스케일의 화려한 서사액션은 두말할 것 없고, 브래드 피트, 에릭 바나, 올랜도 블룸, 다이앤 크루거 등 헐리웃 스타의 박빙의 연기대결까지 펼쳐지며 만족스러운 볼거리를 연출한다. 마지막으로 <샤이닝>은 두말이 필요 없는 영화계의 거장 스탠리 큐브릭의 걸작 호러무비이다. 스티븐 킹의 동명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잭 니콜슨의 광기 어린 연기로 지금까지도 호러 매니아들 사이에 회자되는 작품이다. 겨울 동안 눈 때문에 고립되는 호텔 사정 때문에 호텔의 관리자로 고용된 잭 토렌스(잭 니콜슨)가 호텔에서 벌어진 과거의 살인사건 악령에 휘말려 호텔 전체를 공포의 도가니로 만든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선보이는 모든 작품은 블루레이 홍보 및 부가판권 시장 활성화를 촉진하고자 하는 행사 취지에 따라 무료로 상영된다. 무료 티켓 교환권은 씨너스 온라인사이트 내 '블루레이 영화제' 이벤트 페이지(www.cinus.co.kr)와 부산 씨너스 해운대점에서 9월 28일부터 사전 배포되며, 10월 3일부터 부산 씨너스 해운대점 매표 데스크에서 좌석권으로 교환 받을 수 있다. 제1회 블루레이 영화제 개최로 블루레이에 대한 일반 관객들의 인지도, 선호도 향상 및 국내 블루레이 대중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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