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한국형 고속열차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23일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와 아제르바이잔 순방시 양국 당국자로부터 '한국형 고속열차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철도시설공단 등 관련 기관과 UAE와 아제르바이잔의 고속철 건설 진출을 위한 전담조직 구성 등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UAE와 아제르바이잔 교통당국 관계자들이 우리 나라의 고속열차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한국형 고속철 도입을 강력히 희망함에 따라 전담조직을 구성, 현지에 파견해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UAE는 30억 달러를 투입해 아부다비 공항에서 두바이 공항간 130㎞를 잇는 고속열차 건설을 추진중이며, 아제르바이잔도 200억 달러를 들여 수도 바쿠에서 그루지야간 503㎞를 연결하는 고속철 건설을 계획중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해 시운전 단계에 있는 한국형 고속열차는 내년 10월까지 실용화 및 안전체계 구축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라, 호남선 투입이 예정돼 있다.
한편 건교부는 이 외에도 중국과 브라질 고속철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으며,한국형 고속철의 활발한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철도 관계 기관과 업계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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