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사, 10월 9일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시상식 개최

▲지난 5일, 영화 '시집' 갈라프리젠테이션 진행을 맡은 안성기와 강수연
국내 최초의 영화상인 부일영화상이 35년 만에 부활한다. 부산일보사는 1973년 제16회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부일영화상을 부활시켜 오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인 오는 9일 저녁 7시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부일영화상 시상식을 연다. 부일영화상 시상식은 화승그룹이 협찬하고 부산광역시와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으로 후원한다.

부일영화상은 지난 1958년 국내 최초의 영화상으로 출범해 16년간 한국영화계의 황금기를 함께 누렸다. 제정 당시 국내 최초의 본격 영화상이란 권위에 볼거리가 없던 시절 영상 도시 부산에서 열린다는 상징성이 더해져 1950~60년대 부산지역 최대의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1973년 TV보급의 확대로 영화산업이 안방극장에 밀리는 시대의 흐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부산일보사는 창간 62주년을 기념해, 제16회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부일영화상을 부활시켜 10월 9일 오후 7시 제17회 시상식을 열게 됐다.

부일 영화상의 수상작 심사는 지난해 9월1일부터 지난 8월31일까지 국내에서 개봉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상 분야는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 등 16개 부문 일반상과 국내 영화발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주는 영화발전 공로상, 부산일보 독자가 뽑는 부일독자심사단상 등 모두 18개 부문이다. 전체 상금 규모는 5천여만 원이며, 심사위원장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씨와 영화평론가 교수 등 9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시상식에는 안성기, 강수연, 조재현 등 당대 최고 스타급 배우들과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결혼해 화제를 뿌리며 프랑스 파리에 정착한 윤정희, 신성일, 김희라 등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빛냈던 원로급 배우들이 대거 참석하며, 시상식은 부산일보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생방송 된다. [투데이코리아부산 정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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