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사인회 수백명 인파몰려, 순식간 아수라장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영웅 '마린보이' 박태환(19, 단국대)이 전국체전 개최도시 전남 여수를 뜨겁게 달궜다.

11일 오후 대한체육회가 여수시 진남경기장 앞 광장에 마련한 박태환 팬사인회에 수백명의 여수 시민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12일 오전부터 목포실내수영장에서 경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이날 팬사인회에 참석하기 위해 여수를 먼저 찾았다.

행사는 오후 4시에 예정돼 있었지만, 박태환이 이날 오전 서울에서 출발했으나 주말 고속도로 혼잡으로 극심한 정체를 빚어 5시 25분에야 도착했다.

박태환이 사인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사인회 내내 환한 미소로 팬들을 맞은 박태환은 대한체육회에서 준비한 종이에 팬들의 이름을 물어가면 정성스러운 사인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많은 팬이 몰린 사인회는 예정시간이 1시간이었지만 40여분 동안만 진행됐다.

박태환은 "오전에 출발했지만 도로가 너무 막혀 늦었다. 이렇게 성원을 보내주시는 국민 여러분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며 아쉬움을 뒤로한채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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