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길(서준디엔씨 대표 | www.assetpia.net)


미국의 구제금융 법안의 통과로 일차적으로는 신용위기 리스크가 수습된 듯 하나 이에 대한전 세계 국민들의 불안감은 오히려 날로 커지는 것 같다. 도무지 이 상황의 진정은 언제나 이루어 질 것인가 매일매일 불안한 모습으로 지켜 볼 수 밖에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에 대해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등이 사상 첫 공조를 통해 각국의 금리를 인하하였지만 각국의 증시와 경제 상황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모두의 관심사는 이러한 상황의 끝이 언제인가 일 것이다. 아무리 처참하게 무너져도 끝이라고 한다면 거기에 맞는 방법을 찾으면 문제의 해결이 서서히 보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끝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경기부진에서 성장의 시작으로 갈려면 시중에 돈이 돌아야 하는데 돈이 도는 소비의 원천을 크게 3가지에 기대할 수 있다. 그 3가지는 임금의 증가,자산소득의 증가,차입의 증가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상황은 이와 반대로 갈 것이 분명하다. 미국이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하면서 지원의 순서는 채권의 값을 가장 낮게 제시한 채권부터 지원하는 역경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고 이와 함께 해당업체에 구조조정을 요구하게 되면 임금의 삭감이나 실업자가 생겨나는등 고용불안으로 인해 소비의 원천이 줄어 들것이고 두 번째는 자산소득이 증가할 때에는 이를 믿고 소비를 늘려왔지만 부동산,주식등의 자산 버블이 붕괴 되면서 이 또한 소비의 원천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마지막인 차입을 통한 소비도 신용경색의 상황에서은행들은 누구도 믿지 못하는 때문에 추가적인 대출을 꺼려 할 것이다.

이런 이유들로 성장의 둔화는 불을 보듯이 뻔하지만 앞에서도 얘기 했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성장둔화가 언제까지 진행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IMF극복하는데 3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 우리 경제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미국의 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혹자는 일본의 예로 들면서 10년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들 한다. 정말 아찔한 생각이 든다.


부동산 시장 역시 사실상 경색이 되어 너무나 힘든 상황이지만 원초적인 금융의 불안으로 인해 얘기도 못 꺼내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

불확실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의 매수세는 실종이 되고 실질금리의 인상으로 대출을 활용하여 집을 산사람들은 속앓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짧은 기간동안 상황의 변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져 손쓸 방법조차 없는 것 같다. 정부의 정책도 거래 활성화의 시점을 놓친 것 같고 발표한 정책들은 공급의 확대로 나가고 있는 것 같아 추가적인 집값의 하락은 대세인것 같다. 일부 재개발 지역의 경우는 관리처분이 되는 시점에서 평가액의 하락으로 오히려 일반분양의 분양가 보다 마이너스가 되고 있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어 신중을 기해야할 때이다.

이럴 때는 모든 부분에서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버는 것이 아니라 생존의 상태로 접어들어야 한다.

불황기에도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역발상등을 통해서 진정한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사람만이 찾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더욱 현장의 상황을 점검하고 경기가 돌아가는 것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변곡점이 올 때를 기다려야 한다. 남들보다 반 발짝 먼저 이런 변곡점을 감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10년째인 2008년 올 한해는 기업도,개인도,정부도 버는 것이 아니라 생존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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