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업협회(대표 황건호)는 박용만 상근부회장을 단장으로 증권업계 대표단 12명을 구성하여 6일부터 12일까지 7일 동안 중국 증권시장을 방문, 북경에서 양국 증권업계의 상호진출 방안을 논의하고 공동 세미나를 개최한다.

박용만 증협 부회장은 지난 7일 중국 증권업협회를 방문, “현재 양국 증권 회사간에 상호진출이 전무하다”며, “앞으로 양국 증권회사의 상호진출은 물론 합작형태를 통한 제3국 진출 등”을 제안했다.

현행 중국의 제도에서는 외국증권회사가 중국 A주 시장에 참가할 수 있는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 자격요건을 갖추려면 '30년 이상 경력에 운용자산규모 100억 달러 이상'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므로 현실적으로 국내증권회사들은 중국시장의 참여가 어려운 실정이다.

쟝시니 (Zhaung Xinyi) 중국증권업협회장은 “증협이 지난 9월 초 개설한 아시아 이머징마켓 증권업종사자 대상「한국자본시장 연수프로그램」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연수프로그램에 중국 증권업계가 참가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7일 2시에 개최된 이번 세미나에는 양국 증권시장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하여 양국 증권업계의 최근 주요 현안을 심도 있게 토론했다. 한국 측에서는 최혁 서울대 교수가 주제 발표자로 나섰다. 최 교수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배경과 주요내용, 기대효과 등 증권시장의 변화와 우리 증권시장의 개방화 과정 내용을 발표했다.

중국 측에서는 칭핑니에 (Qing Ping Nie) 중국 증권업협회 부회장이 최근 중국 증권시장의 규제환경 변화와 증권 산업의 주요이슈 및 개방정책 등을 설명했다.

한편, 한국 대표단은 이번 방중기간 중 중국증권업협회, 중국은하증권, 국제투자증권, 중국증권등록결제, 상해증권거래소 등 중국의 증권관계기관을 방문하여 양국 증권업계의 주요 현안과 상호교류협력 강화방안에 관하여 논의할 예정이다.

강석훈 증협 조사국제부장은 “앞으로 동 행사가 단순한 교류차원을 넘어 양국 증권업계의 실질적인 상호진출과 협력관계 구축은 물론 양국 증권시장의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중 증권업계 대표단 상호방문은 지난 1992년에 시작한 행사로 양국 증권업협회가 대표단을 구성, 매년 양국을 방문하는 행사이다. 이 행사는 지금까지 양국 증권업계 교류와 협력의 초석이 됐다.

특히, 2005년에는 한국과 중국 증권업협회가 업무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여 실질적인 교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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