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처방율 42.82%로 평균(40.98%)보다 높아

△ 사진출처 : 전남대병원 홈페이지
전남대학병원이 전국 국립대학병원 가운데 제왕절개율이 부산대에 이어 가장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에 따르면 2007년 상반기 전남대학병원의 제왕절개 분만율이 63.3%로 부산대의 64%에 이어 가장높았으며, 항생제 차방율도 42.8%로 전국평균 40.9%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의 제왕절개율 평가는 대학병원이 3차 의료기관이고 그렇게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한 산모들이 많은 것을 감안하여 위험도 보정율을 산정, 그 이상이면 높음, 예측범위 이내면 보통, 그 이하이면 낮음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남대 병원의 경우 예측범위율은 55.2~61.0%인데 실제 제왕절개 분만율은 63.3%로 높은것으로 평가됐다.

대학별로는 부산대가 64%로 가장 높았고, 전남대(63.3%), 제주대(63.2%), 전북대(61.9%), 충남대(60.2%)가 높은 곳으로 평가됐다. 반면 서울대가 38.6%로 가장 낮았다.

또 2008년 1/4분기 항생제 사용율도 전국 전문병원(42개) "감기등 급성상기도감염에 처방한 항생제 비율"은 평균 40.98%인데 전남대는 42.82%로 평균을 넘었다.

경북대의 항생제 처방율은 55.43%, 우리나라 전문병원 평균인 40.98%를 훨씬 상회할 뿐만 아니라 국립대 병원가운데서 가장 높았고, 충북대(54%), 강원대(52.8%), 제주대(52.1%) 순으로 높았다.

이상민 의원은 "우리나라 항생제 사용율은 세계1위로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갈수록 강한 항생제를 써야 하고, 내성이 커지면 정작 항생제가 필요한 큰 병에 걸렸을 때 위험할 수 있고,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가 약제를 과잉처방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또 이 의원은 "종합전문병원인 만큼 자연분만보다 제왕절개분만을 많이 할 수 있는 위험요인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은데,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제왕절개의 위험성과 자연분만의 장점을 고려하여 제왕절개 분만율을 크게 낮추어야 한다"며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한편, 2006년 기준 미국의 제왕절개율은 31.3%, 영국 23.5%, 캐나다 24.0%, 유럽평균은 15.7%이며,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UNICEF)에서 권고하는 제왕절개분만율은 5~1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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