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특별대책기구 구성 촉구

합리적 중도성향의 한나라당 원내외 위원장들이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떠오르고 있어 정가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7년 대통령선거 레이스가 여·야간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내에서 대선주자의 외연 확대, 다양한 대선 주자간 공정 경선, 조기과열 방지, 정책생산 등을 통해 정권교체의 단초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합리적 중도성향의 원내 국회의원 및 원외 위원장 등 57명이 중심이 되는 '희망모임' 창립대회가 8일 오전 11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렸다.

한나라당이 스스로 변화하고, 겸허하게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는, 오랫동안 기다려 온 집권 대안세력으로서의 결연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때가 됐다고 선언한 '희망모임'은 대선승리로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한나라당의 대선승리는 합리적 '중도우파 대연합' 실현과 한나라당 당원과 대선후보 무두가 공선경선에 참여하고 승복하는데 달려있다고 호소했다.

그 간 3차례에 걸친 준비모임을 갖은 준비위원들은 '희망모임'이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의 공정성 확보와 승복을 위해 색깔론·인신공격·지역·연고주의를 배격할 것을 주장했다.

'희망모임'은 나아가 국민을 위한 정책생산, 한나라당의 변화 및 혁신 방안제시, 공작정치·흑색선전 저지, 공정대선을 위한 입법조치(방송법 개정, 후보 테러대책 등) 등의 역할을 통하여 국민의 마음속에 한나라당을 심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대통령을 만들어 내자는데 의견을 모았고 향후 대선정국에서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희망모임'은 2007년 대선의 승리를 위해 공정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특별대책기구 구성을 촉구했다.

공정경선관리는 정권창출로 이어질 것이지만 반대로 불공정 시비는 경선거부, 분열 즉 대선필패로 귀결되고 그 결과 당은 공중 분해될 것이라며, 지난 전당대회에서 대리전 논란과 함께 탄생한 현 지도부가 과연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당 안팎에 팽배해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공성진 의원은 가칭 '정권창출을 위한 공정경선관리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이 특별위원회는 당직이 없는 20인 이내 위원으로 구성하고, 대통령후보자 선출규정에 따른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될 때까지 공정한 대선후보 선출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보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는 크고 작은 여러 모임이 있어 나름대로 정치 쟁점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전당대회와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서 특정 대선주자 세력으로 치부되어 중립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런 가운데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고 오직 공정경선과 대선승리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중립적 성향의 '희망모임'이 창립을 한 것이다.

한나라당 의원수가 총 127명인 것을 감안할 때 57명의 회원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희망모임'은 앞으로 회원을 80여명 선으로 늘릴 예정이다.

'희망모임'은 또 향후 다양한 대내외 행사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이루는데 노력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나라당의 공정한 대선경선, 어떻게 이룰 것인가'라는 주제로 원내 국회의원과 외부 전문가들이 발제 및 토론을 하는 세미나도 30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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