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캐주얼 게임의 대명사인 넥슨의 카트라이더가 단체전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10월 3일 그래텍(대표 배인식)과 ㈜넥슨(대표 권준모)이 주최하고 K∙SWISS가 후원하는 'K∙SWISS 카트라이더 팀 배틀 챔피언십' 결승전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K∙SWISS 카트라이더 팀 배틀 챔피언십은 카트라이더 최초의 단체전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 동안 넥슨은 10번의 카트라이더 리그를 지속적으로 개최했지만 모두 개인 리그 형태였다. 최근 들어 카트라이더에서도 프로게임팀이 조직적으로 갖춰지면서 단체전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그 필요성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 이번 K∙SWISS 카트라이더 팀 배틀 챔피언십이다. 실제로 몇몇 팀은 K∙SWISS 카트라이더 팀 배틀 챔피언십 참가를 위해 팀을 구성할 정도로 카트라이더 단체전에 대한 선수들의 의지는 남달랐다.

또한 개인 리그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선수들이 단체전에서도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개인 리그와 단체전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점이 입증됐다. 실제로 K∙SWISS 카트라이더 팀 배틀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ITBank Razer의 문호준과 장진형은 지난 카트라이더 9차 리그에서 나란히 우승,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K∙SWISS 카트라이더 팀 배틀 챔피언십은 그 동안 개인 리그에서 금지됐던 상대 주행 방어 및 적극적인 몸싸움 등을 허용해 카트라이더 유저 및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개인 리그에서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고의적인 주행 방해가 단체전에서는 전략적인 플레이로 변신, 다양한 팀 플레이와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한 것. 팬들도 “기존의 리그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전략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며 단체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최초로 시도한 카트라이더 단체전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조회수 16만, 평균 조회수 12만 이상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하는 등 단체전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검증받았다.

넥슨의 국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민용재 이사는 “이번 대회는, 2005년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카트라이더 정규 리그 외 새롭게 시도한 최초의 팀 대항전 형식이었다”며 “팀 형식의 대회가 선수들에게도 전략 고민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에서 의미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곰TV는 자체 방송 제작을 시작한 지 1년도 안돼 스타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창천 등 다양한 e스포츠 리그를 제작, 흥행에 성공하며 게임 전문 케이블 방송에 못지 않은 제작 역량을 과시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글로벌 방송 도입, 게임 전문 케이블 방송에서 하지 못했던 MMORPG의 정규 리그화, 카트라이더 리그 최초의 단체전 흥행몰이 등 게임 전문 케이블 방송과 차별화되는 곰TV만의 영역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곰TV 오주양 제작팀장은 “곰TV는 게임 전문 케이블 방송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경험과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K∙SWISS 카트라이더 팀 배틀 챔피언십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더욱 국산 게임의 e스포츠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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