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7% “범여권 통합신당 반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이 통합신당 창당을 통한 정계개편 논의에 불을 당기는 가운데, 국민들 중 대다수가 범여권이 추진 중인 통합신당론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인스닷컴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주 실시한 주간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권의 통합신당 창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중 57.1%가 '부정적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견은 23.3%에 그쳤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견이 50.2%로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견 38.6%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국정원과 법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의 방북을 승인해준 데 대해서도 비판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방북 승인 결정에 대해 '잘못한 일이다'라는 의견이 56.5%, '잘한 일이다'라는 의견이 23.6%로 나타났다.

이명박 전 시장이 재래시장 탐방 중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선후보 선호도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대선주자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지난 주보다 다소 상승한 32.8%를 기록, 23.7%의 박근혜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고건 전 총리는 15.3%에 그쳤다. 이 전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7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도를 합치면 56.5%에 달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를 앞세운 한나라당의 절대 우세에 변함이 없었다. 47.2%의 지지도를 기록한 한나라당은 13.6%에 그친 열린우리당을 30%p 이상의 격차로 제쳤다. 민주당은 6.1%로 3위로 올라섰고 '386 간첩단' 파문으로 난처한 입장에 처한 민주노동당은 5.7%의 지지도를 얻으며 4위로 추락했다.

이 여론조사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1일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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